찬란한 흰색 `제네시스 엑스(X) 컨버터블`
`컨버터블(Convertible)`을 보면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금빛 태양 아래 푸르른 숲과 파란 하늘을 배경삼아 시원한 바람을 안고 달리는 기분. 이 감정은 컨버터블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 중 하나가 아닐까. 옆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말이다. 질주하는 컨버터블이 일으키는 바람은 일반 자동차의 열린 창문으로 스며드는 바람과는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을 터. 속도를 높일수록 바람은 더욱 부드럽게 느껴질 것이다.
자동차 지붕을 마음대로 열고 닫을 수 있는, 흔히 오픈카, 유럽에서는 카브리올레로 불리는 컨버터블. 비싸다, 불편하다, 실용적이지 못하다 등등 부정적인 수식어도 따라 붙는다. 그럼에도 컨버터블만이 가진 매력은 충분해 보인다.
그리고 여기 새로운 세계를 향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컨버터블 콘셉트 모델이 있다. 바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초의 컨버터블 콘셉트 `엑스(X) 컨버터블`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자연 환경과 교감하는 운전 경험
우선, 엑스 컨버터블은 `자연 환경과 교감하는 운전 경험`이라는 제네시스의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담았다.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언어 `역동적인 우아함`을 표현하는 동시에 컨버터블 답게 하드탑 문루프(hardtop moonroof) 등으로 뛰어난 개방감을 선사한다. 참고로 문루프는 컨버터블의 하드탑이 열리지 않더라도 차 내부로 햇빛이나 달빛이 들어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천장의 유리 패널이다.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변모를 상징
외관 디자인의 전반적인 특징은 적재적소에 배치된 깔끔한 선과 절묘한 곡선이 만들어내는 정제된 고급스러움 및 특유의 강렬한 긴장감이다. 전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제네시스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을 재해석한 긴 두 줄의 헤드램프다. 이는 전동화 시대에 맞춰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가 진화한 것으로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변모를 상징한다.
압도하거나, 사로잡거나
측면부는 긴 보닛과 짧은 프론트 오버행, 여유 있는 대시 투 액슬 그리고 긴 휠베이스로 위엄 있는 모습을 연출하는 동시에 편안한 자세를 강조한다. 또한 제네시스 디자인 특징 중 하나인 `파라볼릭 라인`은 후드에서 시작해 벨트라인을 지나 후면부 끝까지 원만한 곡선을 만들며 우아함을 발산한다.
후면부에서는 두 줄의 쿼드램프 브레이크등 및 트렁크 상단에 위치한 브이(V)자 모양의 브레이크등이 타원 형태의 트렁크와 대비를 이루며 날개 모양의 제네시스 로코를 연상시킨다. 휠은 에어로 디시(aero dish) 타입으로 제네시스 고유의 지-메트릭스(G-Matrix) 패턴이 반영됐으며 주행 시 브레이크 열기를 빠르게 식힐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한국적인 미와 정서를 담은 컬러
한편 무엇보다도 내외장에 한국적인 미와 정서를 담은 컬러를 사용한 점이 주목된다. 특히 실내 공간에는 한국 전통 가옥의 지붕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 2가지를 적용했는데, 기와 네이비(Giwa Navy)는 전통 가옥의 기와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로 젊고 모던한 느낌을 연출한다.
또한 한국 전통 목조 건물에 무늬를 그려 넣는 채색 기법인 단청에서 영감을 얻은 단청 오렌지(Danchung Orange)는 기와 네이비 컬러와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완성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외장 컬러로는 신성하고 기품 있는 두루미의 자태에서 영감을 얻은 펄이 들어간 흰색 계열의 크레인 화이트(Crane White)가 적용됐다. 뛰어난 개방감을 바탕으로 운전하는 재미를 지향하는 `엑스 컨버터블`은 시각적인 요소 외에도 풍부한 사운드로 감각적 경험을 극대화했다. 특히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 전문 회사인 `메탈 사운드 디자인(Metal Sound Design)`의 사운드 마스터 유국일 명장과의 협업으로 설계된 사운드 아키텍처가 적용되어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미래차 경험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모두를 위한 것이라면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다
컨버터블은 특별하다. 나와, 옆 자리에 앉은 누군가를 위한. 아니면 오직 나만을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남다른 감성과 위로를 전하는 특별함이 있다. 자유롭고 아늑하며 낭만적인.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며 운전의 즐거움과 감각적 경험을 누리고자 하는 이들에게. 엑스 컨버터블 콘셉트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이슈거리는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