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옴므-나이트, 그립다' JDG, WBG에 대패... 한국 용병 전패

나이트 줘딩ⓒMHN스포츠 DB

(MHN스포츠 이솔 기자) 2500만 위안(45억원)을 부를 때 잡았어야 했을까? 나이트, 그리고 윤성영 감독이 사라진 JDG가 또 한번 웨이보 게이밍(WBG)에 패배했다.

JDG는 지난 22일 오후 4시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진 2024 LPL 스프링 8주 5일차 경기에서 WBG에게 0-2로 완패했다.

JDG는 스노우볼을 굴리는법을 잃어버린듯 했다. 앞서가던 1세트에서도 미적지근한 경기를 펼치다 패배했으며, 2세트에는 아예 20분만에 바론을 내주는 등 총체적 난국 속에 완패했다.

1세트에서는 20분까지 징동이 모든 유효타를 적중시키며 압도적으로 리드를 잡아냈다. 4분 탑 갱킹 성공, 8분 1-2 갱킹 회피(탑, 쉬어), 17분 미드라인 습격 등이 대표적 성과였다. 용도 일방적으로 두 개나 챙겨왔으며, 22분 용 싸움에서도 스틸을 통해 승리를 거두며 차근차근 앞서갔다.

사진=JDG 공식 웨이보, 야가오

그러나 35분 바론싸움에서 야가오(아리)가 상대 샤오후(탈리야)가 깔아 둔 '대지의 파편'으로 궁극기를 활용, 혼자 사망했다. 나이트라면 어땠을까 하는 장면이었다. 

인원 수에서 앞서간 WBG는 기세를 몰아 카나비를 제외한 전원을 몰살했다.

전세를 뒤집기 위해 카나비는 WBG가 시도하던 화학공학 드래곤의 영혼을 스틸하며 장렬히 전사했으나, 뒤늦게 진입한 야가오도 함께 사망했다. 3-5를 버텨낼 수 없었던 JDG는 허무하게 넥서스를 내줬다.

사진=LPL 공식 홈페이지 캡쳐

2세트에서도 범인에 가까운 선수는 야가오(아리)였다. 

7분 용싸움에서 상대 서포터 크리스프(노틸러스)가 뚜벅뚜벅 걸어왔다. 누가 봐도 자신을 노리는 상황이었으나, 야가오는 허무하게 '걸어서' 닺줄 견인(Q)를 활용한 크리스프에게 잡혀 사망했다. 점멸도 쓰지 않았다.

단순히 위쪽 샤오후 방향으로 점멸을 활용해 궁극기(혼령 질주)를 두번만 활용해도 살아갈 수 있던 상황이었다.

10분에도 '노쇠화'가 의심되는 장면이 있었다.

미드-용 사이 부쉬에서 교전이 발생하는 급박한 상황, 텔레포트를 탄 뒤 아이템을 구매해도 됐으나 야가오는 아이템(아이오니아의 신발)을 구매하고서야 텔레포트를 활용, 뒤늦게 전장에 합류했다. 카나비는 이미 쓰러지기 직전이었다.

카나비가 일방적으로 상대를 쓰러트리고 도주하는 3-3 교전이 될 수 있었으나 이로 인해 카나비의 노림수는 오버플레이로 이어졌다.

교전마다 패배한 JDG는 15분만에 6천골드 격차를 내줬다. 20분 바론을 획득한 WBG는 22분 탑 라인에서 JDG를 박살내고 가볍게 승리를 확정했다.

WBG는 JDG를 상대로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지난 2023년 WBG는 JDG를 상대로 더블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1경기에서는 FPX가 RNG에게 패배했으며, 2경기에서는 TT가 TES에게 패배하며 이날 하루 '한국인 용병 보유팀 전패' 기록이 쓰여졌다. 이번 시즌 한국인 용병이 1-2-3경기에서 모두 출전, 순혈 팀에 모두 패한 경우는 지난 2월 3일 RA(vs TES)-TT(vs iG)-EDG(vs BLG)가 마지막이었다.

JDG는 패배에도 2위를 수성(12승 3패)했으며, FPX는 5위(10승 5패), TT는 12위(6승 9패)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