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시스 GV70의 가격이 오르면서 중형 SUV 시장의 눈길이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다.
미국 브랜드 캐딜락의 XT5가 그 자리를 대신 채우는 분위기다. 한때 조용했던 모델이 중고차 시장에서는 ‘가성비 럭셔리 SUV’로 재조명되고 있다.
“GV70 대신 이 차?”…감가 매력으로 다시 뜨는 캐딜락 XT5
XT5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부드러운 V6 엔진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제네시스와 독일 브랜드에 밀려 존재감이 약했다.
그러나 GV70 신차 가격이 6천만~7천만 원대로 높아지면서, 절반 이하로 떨어진 XT5의 중고 시세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현재 2018년식 XT5 플래티넘은 2천만 원 초반, 2020년식 프리미엄 럭셔리는 3천만 원대 중반에 거래된다.
신차가가 6천만~7천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감가율이 50~60%에 이른다. 국산 SUV 가격으로 한 체급 위의 정숙함과 옵션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XT5는 체급상 GV80보다는 GV70에 가깝다. 두 모델 모두 5인승 중형 SUV지만 성격은 다르다. XT5는 3.6리터 자연흡기 V6 엔진으로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이 강점인 반면, GV70은 2.5 터보 기반의 효율적 세팅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연비는 XT5가 8km/L, GV70이 10km/L 안팎으로 차이가 난다. 하지만 XT5의 매력은 연비보다 ‘가격 대비 만족감’에 있다.
연비보다 만족감, 현실적 럭셔리 찾는 소비자들의 선택


같은 예산으로 GV70 기본형을 살 수 있을지언정, XT5 중고는 상위 트림의 풍부한 옵션과 넓은 실내를 제공한다.
수입차인 만큼 A/S와 부품 수급은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1인 소유에 정비 이력이 확실한 차량이라면 부담은 줄어든다. XT5는 부드러운 승차감과 정숙한 실내, 감가로 형성된 합리적 가격이 매력이다.
결국 XT5는 GV70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비슷한 품격을 절반의 가격에 경험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급 SUV의 여유를 원하지만 신차가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 XT5 중고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다. 다만 유지비와 서비스 여건을 꼼꼼히 살피는 신중함이 필요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