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보는 것만으로는 아깝다, 사업 아이템이 된 ‘밤하늘’ - 코니카 미놀타 플라네타륨
도시에서는 밤하늘을 올려다 볼 일이 많지 않아요. 스마트폰을 보느라 고개를 숙이고 걸을 때가 많은 데다가, 고층 빌딩과 가로등의 빛 공해는 밤하늘의 진면목을 보기 어렵게 만들죠. 그렇다고 꼭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떠나야 하는 건 아니에요. 일본에는 아름다운 밤하늘을 볼 수 있는 ‘플라네타륨’이 350여 곳이나 있거든요.
‘플라네타륨’은 천체 투영기와 디지털 영상을 통해 하늘과 우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과학 이론에 대해 배우던 교육 현장이 떠오른다고요? 그렇다면 도쿄에 있는 ‘코니카 미놀타 플라네타륨’에 가보세요. 선입견이 깨질 거예요. 이곳은 그야말로 어른이 밤하늘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총집합되어 있으니까요.
그래봤자 별 보는 게 다 거기서 거기 아니냐고요? 그럴 리가요. 이곳은 계절에 맞게 또는 기분에 따라 밤하늘을 자유자재로 활용해요. 데이트부터 여행, 축제와 힐링까지 가능하죠. 플라네타륨 돔 안에서 무심한 듯 반짝거리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하나씩 찾아볼까요?
코니카 미놀타 플라네타륨 미리보기
• #1. 40분 간 떠나는 3일 간의 성지 순례
• #2. 어둠 속에서 발견한 소리의 진짜 ‘표정’
• #3. 소리로 마음을 씻는 목욕탕
• 전국의 돔을 연결하는 방법, ‘커넥티드 돔’
각본 없는 드라마. 축구나 야구 등 스포츠 중계를 볼 때의 묘미예요. 아무리 사전에 합을 맞추고 계획을 세워봐도 이 생생함은 인위적으로 만들 수도, 재현할 수도 없죠. 그런데 만약 중계의 대상을 밤하늘로 바꿔본다면 어떨까요? 오늘 밤에만 볼 수 있는 밤하늘을 사람들에게 생중계하는 거예요.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일까 싶지만 도쿄 시부야에는 실제로 그날의 밤하늘을 중계해주는 곳이 있어요. 바로 ‘코스모 플라네타륨 시부야’죠. 여기서 플라네타륨은 ‘천체투영관’을 뜻해요. 반구형의 스크린에 별, 행성, 기타 천체의 영상을 투영해서 볼 수 있는 돔형 극장이에요. 이곳에서는 ‘오늘 밤의 별 순회’라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어요. 오늘 밤에만 볼 수 있는 일기일회의 하늘을 사람들에게 풀어서 설명해주죠.
밤하늘의 모습은 당일 날씨와 계절에 따라 실시간으로 달라져요. 참석하는 관객도 매번 바뀌죠. 그러니 대본을 미리 준비하는 데도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오늘 밤의 별 순회’를 진행하는 8명의 해설원들은 그날의 밤하늘과 관객의 특성에 맞춰 각자의 개성을 살려 즉흥적인 중계를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해설원 중 미야하라는 관객들이 하늘을 보며 좋아하는 별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요. 마치 그림을 그리듯 별자리를 찾는 요령을 알려주고 나면 밤하늘에 자기만의 색이 입혀지죠. 그래서 자신의 해설 방식을 ‘밤하늘을 채색한다’고 표현해요.
반면 또 다른 해설원인 사사키는 자신만의 세계 일주 여행 경험을 활용해서 밤하늘을 로맨틱하게 풀어나가요. 사사키는 별과 플라네타륨을 보러 1년 5개월 간 43개국, 145개의 도시를 여행한 적이 있는데요. 이때 터득한 세계 각지의 별자리 관련 신화나 생생한 체험, 사진을 곁들여 밤하늘을 해설하죠. 사사키의 해설을 듣고 있으면 별이 가진 로맨틱한 면모에 대해서 알게 돼요. 이처럼 해설원이 풀어나가는 스토리텔링 방식이 다 달라서 8명의 해설을 전부 들어보려는 관객들도 있을 정도죠.
밤하늘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이뿐만이 아니에요. 일본에는 플라네타륨만 350곳(2020년 기준)이 운영 중이죠. 각 플라네타륨이 각자의 개성과 기획력을 살려 밤하늘을 재생산하고 있으니 관객의 옵션은 다양해져요. 그런데 이 중에서 가장 색다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곳이 바로 ‘코니카 미놀타 플라네타륨’이에요. 코니카 미놀타는 도쿄와 요코하마에 있는 5개의 직영관에서 밤하늘을 모티브로 하는 어른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들을 제공하고 있어요. 설렘부터 치유까지, 기분따라 골라볼 수 있는 콘텐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40분 간 떠나는 3일 간의 성지 순례
코스모 플라네타륨 시부야가 ‘오늘의 밤하늘’에 주목했다면, 코니카 미놀타 플라네타륨은 ‘일본의 밤하늘’로 시야각을 넓혔어요. 천체관의 위치는 고정되어 있지만 돔 안으로 지역별 밤하늘을 데려온 거죠. 어떻게냐고요? 바로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통해서예요. 여기서의 성지는 종교적 의미의 신성한 장소를 뜻하는 그 성지(聖地)가 아니에요. 별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성지(星地)를 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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