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삼겹살 논란 사라지나”…지방 많은 부위 따로 판매한다는데

최종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hoi.jongil@mk.co.kr) 2026. 1. 1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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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삼겹살 부위를 지방의 집중도에 따라 3가지로 세분화, 지방이 많은 부위도 별도 상품으로 구분해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놨다.

농식품부는 브리핑에서 "삼겹살 지방 비율을 급격히 낮추면 상품성과 농가 소득이 동시에 떨어질 수 있다"며 "전문가 논의를 거쳐 약 5% 수준에서 조정해 농가가 사육 방식을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신호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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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소분류 새로 도입
지방 집중 부위 ‘돈차돌’ 유통
대구의 한 식당에서 주문한 뒤 나온 삼겹살. 살코기 부분이 거의 없고, 비곗살이 가득한 모습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삼겹살 부위를 지방의 집중도에 따라 3가지로 세분화, 지방이 많은 부위도 별도 상품으로 구분해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놨다. 최근 일부 식당에서 삼겹살 비계가 많아 ‘비계 삼겹살’ 논란을 빚었던 만큼 이를 해소, 다양한 상품군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다만 육가공업계에서는 분리 판매에 따른 유통비용과 부위에 따른 수요 차이 등으로 인해 결국 삼겹살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최근 농식품부가 최근 발표한 ‘축산물 유통 구조 개선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삼겹살 대분류 체계는 유지하되 소분류 기준을 새로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흉추 5번부터 요추 6번까지를 삼겹살로 묶는 기존 정의는 그대로 두고, 이를 앞삼겹(적정 지방), 돈차돌(과지방), 뒷삼겹(저지방)으로 구분해 유통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이른바 ‘떡지방’이 집중되는 부위를 ‘돈차돌’이라는 별도 상품으로 인식할 수 있게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즉 별도 상품을 통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삼겹살 등급 기준’도 바뀐다. 현재 1+등급 삼겹살의 지방 비율 허용 범위는 22~42%인데, 이를 25~40%로 조정해 과지방 발생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삼겹살. [연합뉴스]
농식품부는 브리핑에서 “삼겹살 지방 비율을 급격히 낮추면 상품성과 농가 소득이 동시에 떨어질 수 있다”며 “전문가 논의를 거쳐 약 5% 수준에서 조정해 농가가 사육 방식을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신호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관련 기준을 정비해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표시기준 고시 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정책의 실효성을 두고 유통·육가공 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삼겹살을 별도로 3분할하게 되면 생산 원가가 상승, 포장 단계에서 새로운 설비는 물론 추가 인력부담과 포장비가 들어서다.

또 수요가 낮은 과지방 부위는 향후 할인 판매가 불가피하고, 그 손실을 보전하려면 상대적으로 잘 팔리는 부위의 가격을 올리게 돼 결과적으로 삼겹살 평균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절단·정형 과정에서 수율 하락도 쟁점이다. 통삼겹 상태로 유통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육가공 단계에서부터 부위를 나누면 절단면 정리와 추가 가공 과정이 필요해 상품 손실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이런 우려에 대해 제도 적용 범위를 폭넓게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 “생산자·유통·학계가 참여한 TF 논의 과정에서 큰 반대 의견은 없었다”며 “연내 고시 개정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소관 부처가 식약처인 만큼 정확한 시행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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