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 미사일 도발에 “미 영토·동맹국에 즉각적 위협 안 돼”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0여 발을 발사한 데 대해 미군이 미국과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주한미군을 비롯해 태평양 지역 미군을 담당하는 미 태평양사령부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는 최근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국 및 파트너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령부는 “현재 평가에 따르면 이러한 사건들은 미국 인원이나 영토, 또는 우리 동맹국들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은 미국 본토와 이 지역 동맹국들의 방어를 위해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 5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한 것을 포착했다”며 “미사일은 약 300㎞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은 한미 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600㎜ 초대형 방사포(KN-25)를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은 KN-25에 전술핵탄두인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발사는 지난 12일 북한이 원산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이후 8일 만에 이뤄졌다. 특히 지난 17일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가 시작된 이후 북한의 첫 무력 도발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UFS가 북한에 도발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이유로 훈련 축소를 지시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애초 11일간 진행할 예정이었던 훈련을 5일로 줄였다.
그러나 북한은 UFS 축소를 유화 조치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19일 담화에서 UFS 축소에 대해 “평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이후인 20일에도 추가 담화를 내고 UFS 축소를 두고 한국이 미국에 종속돼 있다는 취지로 비난했다.
백민정 기자 mj10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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