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 춤 대회서 어른들 제치고 1등, 이수만에게 캐스팅된 톱스타
그룹 '빅뱅'의 멤버 가수 지드래곤이 과거 5년 동안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었다는 사실이 화제이다.
지드래곤은 1988년생으로 지난 2006년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빅뱅의 멤버로 데뷔했다. 빅뱅은 작곡, 작사에 프로듀싱 능력까지 겸비한 그를 중심으로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판타스틱 베이비', '루저', '베베', '에라 모르겠다', '봄여름가을겨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K-POP을 넘어 21세기 한국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그룹으로 사랑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끼와 재능이 남다른 지드래곤의 스타성은 언제나 눈에 띄었는데 5살부터 '뽀뽀뽀', '꼬마룰라' 등 일찍부터 다양한 방송경험을 쌓아왔다. 그가 초등학생일 때 우연히 가족들과 스키장에 놀러 가서 우연히 서게 된 춤 대회에서 성인 참가자들을 제치고 1등을 차지하면서 사회자에게 캐스팅 제의를 받게 되었는데, 당시 사회자가 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이자 전 SM 총괄 프로듀서였던 이수만이었다.
지드래곤의 재능을 알아본 이수만은 곧바로 SM의 연습생으로 캐스팅했다. 당시 H.O.T가 데뷔를 하고 S.E.S, 보아, 신화 등이 연습생이던 시절 초등학생인 지드래곤은 5년간 SM에서 같이 연습생 활동을 했지만, 회사와 결이 달라 뚜렷한 비전을 갖지 못했던 지드래곤은 제일 친한 친구의 집에서 흑인음악을 처음 접하고 이때부터 힙합 아카데미에 들어가는 등 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힙합 아카데미에서 친해진 인연으로 13살의 나이에 '2001 대한민국 힙합플렉스(HipHopFlex)' 앨범에 참여하면서 공식적으로 첫 음악 활동을 시작한 그는 '지누션'의 션이 양현석에게 추천해 YG의 연습생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지드래곤의 끼를 알아본 양현석은 계약을 하기 위해 지드래곤이 어머니와 같이 왔을 당시 어머니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엄마 오면 무조건 여기 온다고 땡깡부려라'라고 말했을 정도로 그를 꼭 붙잡으려고 했었다고.
그렇게 지드래곤을 중심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빅뱅은 수많은 아이돌그룹 중 독특한 위치를 점해 왔다. 모두가 똑같은 아이돌이 넘치는 음악시장에서 '개성'을 보유한 아이돌 그룹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2009년 솔로 가수로도 데뷔한 지드래곤은 '하트브레이커', '그XX', '크레용', '삐딱하게', '무제', 'SUPER STAR' 등 빅뱅이 아닌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독보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음악, 패션, 여러 문화 산업에 영향을 끼치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지드래곤은 지난 10월 3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파워(POWER)'로 실시간 음원차트를 석권하며 여전한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신곡 '파워(POWER)'는 중의적인 표현과 위트 있는 가사가 특징으로 지드래곤이 음악을 통해 느끼는 힘과 미디어의 영향력을 풍자하며, 다양한 힘의 조화를 추구하는 메시지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