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따라 주행거리 널뛰기" 무거워서 주차타워 불가! 뒷좌석 등받이 직각인 수입차

BMW i5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아쉬운 단점들도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뒷좌석 공간, 특히 등받이 각도입니다. 뒷좌석 공간 자체는 넓어졌지만, 등받이 각도가 거의 직각에 가깝게 고정되어 있어서 착좌감이 그리 유쾌하지 않습니다. 리클라이닝 기능이 없다는 점이 아쉽죠.

두 번째는 비상등 버튼입니다. 물리적인 버튼이 없고 터치 방식인데, 직관적이지 못하고 힘을 살짝 줘서 눌러야만 작동합니다. 햅틱 기능이 있긴 하지만요.

세 번째는 히든 타입 송풍구입니다. 디자인적으로는 깔끔해 보이지만, 조작 스위치도 숨어 있어서 조작 방식이 좀 독특합니다. 송풍구 날개가 보이지 않아서 바람 방향을 파악하기 어렵고, 바람맞는 것을 싫어하는 분에게는 단점일 수 있습니다. 송풍구에 꽂는 방향제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도 소소한 불편함입니다.

네 번째는 무선 충전 패드인데요. 운전석 쪽에만 무선 충전이 가능하고, 동승자 쪽은 충전이 안 됩니다.

다섯 번째는 트렁크 공간입니다. 배터리가 차량 하부에 들어가면서 트렁크 공간에 손실이 발생해서, 5미터 크기의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아반떼 수준의 트렁크 공간을 가집니다. 이건 전기차의 구조적인 한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섯 번째는 프렁크가 없다는 점입니다. i4 때와 마찬가지로 엔진룸 자리를 활용한 수납공간인 프렁크가 없습니다. 내연기관차와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곱 번째는 주차타워 진입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공차 중량이 약 2.3톤으로 무거워서 주차타워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다만 전기차 주차 공간이 따로 확보되어 있어서 저는 크게 불편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날씨에 따른 주행 가능 거리 편차입니다. 겨울철과 여름철의 주행 가능 거리가 50에서 70km까지 차이가 납니다. 물론 운전 습관에 따라 어느 정도 조절 가능하고, 내연기관차의 연비 차이와 같은 개념으로 접근하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한 달 유지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리스로 구매해서 한 달에 약 80만 원의 리스료를 내고 있습니다. 10개월간 월 리스료 50만 원 지원 혜택을 받고 있긴 합니다. 보험료는 약 135만 원으로 i4 때보다 조금 올랐습니다. i4는 120만 원대였거든요. 자동차세는 전기차라서 연간 13만 원입니다. 충전 비용은 일반 도로 8, 고속도로 2의 운행 비율, 복합 평균 전비 4.4km/kWh 기준으로, 배터리 잔량이 50에서 60% 정도 남았을 때 완속 충전기로 완충하면 약 1만 원 정도 듭니다. 총 월 충전 금액은 한 달에 2,000km 정도 주행한다고 했을 때, 10만 원이 채 안 되는 돈으로 이 준대형 차량을 운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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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를 구매한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탔던 약 23대의 차량 중에서 유지 비용, 디자인, 승차감, 공간감 등 여러 면에서 완벽한 ‘정팔각형’을 그려주는 차라고 생각할 정도로 만족도가 가장 높습니다. 기변병이 심한 편인데도 현재 이 차를 바꾸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고, 앞으로 5년간은 문제없이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 연초에 전기차 시장이 잠시 주춤했지만, 테슬라 주니퍼 모델 출시 등으로 다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기차는 시기상조”라는 말은 이제 정말 옛말이고요. 마음 놓고 안전하고 저렴한 유지 비용으로 좋은 차를 탈 수 있으니 전기차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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