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는 놈들이 문제.. 결함 폭탄 사이버트럭, 결국 이런 최후 맞았다
테슬라 라인업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사이버트럭. 출시된 지 반년이 훌쩍 넘었지만 독특한 디자인과 특성을 지닌 덕에 하루가 멀다고 해당 모델과 관련된 소식이 전해진다.
관련 소식은 대부분 이슈 성격이 짙은데, 각종 결함이나 그로 인한 사고 사례가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에도 사이버트럭의 결함으로 소유주가 황당한 문제를 겪은 사례가 전해져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포럼 가득 채운 게시글
"배송 연기 통보받았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Electrek) 등 외신은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고가 최소 일주일간 일시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테슬라 포럼에 올라온 게시물들을 인용해 최근 사이버트럭 계약 고객 다수가 배송 연기를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배송 지연의 원인은 윈드실드 와이퍼를 움직이는 모터 문제로 알려졌다. 사이버트럭은 거대한 자체 규격의 싱글 외이퍼로 윈드실드 전체를 닦도록 설계돼 있다. 일반적인 자동차의 와이퍼 암은 미작동 시 윈드실드 하단에 수평 상태로 멈춰 있지만 사이버트럭은 공기 역학상의 이유로 수직으로 세워져 있다.
비 안 오는데 오작동
정반대 경우도 있어
문제는 일부 차량에서 와이퍼가 수직이 아닌 수평으로 놓이는 현상이 발생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아도 와이퍼가 저절로 움직이는 현상을 겪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앞서 일렉트렉은 사이버트럭을 비롯한 테슬라 라인업 대부분에서 자동 와이퍼 오작동 이슈가 나타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반대로 와이퍼가 작동해야 할 상황에 꼼짝 않아 곤혹을 치른 경험담도 올라왔다. 한 사이버트럭 차주는 "주행 중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와이퍼를 작동할 수가 없어서 긴급 출동 서비스를 불렀다"며 "차량을 서비스센터에 입고해야 하고 관련 부품을 교체하기까지 몇 주가 걸릴 거라고 하더라"며 토로했다.
지난 리콜 사례 재조명
네티즌 비난 쏟아졌다
현재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출고를 일시 중단 후 문제 파악 중에 있다. 일각에서는 와이퍼 모터를 전량 교체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며, 최근 차량을 인도받은 고객은 차량을 반납하라는 요청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리콜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앞서 테슬라는 올해 4월 가속 페달 패드가 내부 트림에 끼여 급발진을 유발할 가능성이 확인돼 사이버트럭 4천여 대를 리콜한 바 있기 때문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래도 사준다는 게 신기하다". "이쯤이면 학습 효과가 있을 만도 한데". "까도 까도 결함이 끝이 없네". "품질이 저런데 중고찻값이 신차보다 비싸다는 게 킬포". "저 큰 와이퍼 달고 나올 때 어딘가 불안하다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됐네". "비 오는데 와이퍼가 안 움직여서 견인했다는 게 말이냐"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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