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닦이 직업이 딸의 앞길 막을까봐 아버지가 배우 반대했다고 밝힌 우아함의 대명사 여배우

누구에게나 가족은 든든한 힘이 되지만, 때로는 그 사랑이 걱정이라는 이름으로 발목을 잡기도 합니다.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 잡은 수애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수애는 1999년 드라마 ‘학교’로 데뷔한 후, 우아한 이미지와 중저음 목소리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영화 ‘가족’, ‘감기’, ‘심야의 FM’부터 드라마 ‘해신’, ‘가면’, ‘공작도시’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각종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입지를 굳혔습니다.

그러나 이런 찬란한 성공 뒤에는, 연기를 반대했던 가족들의 고민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적성에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이유였지만, 사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아버지의 직업 때문이었습니다.

수애의 아버지는 오랜 시간 구두닦이로 가족을 부양해온 분이셨습니다. 그가 방송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아버지는 딸의 앞길에 누가 될까 봐 자신의 직업을 숨기셨다고 합니다. “나는 괜찮았지만, 가족들은 알려지면 큰일 날까 봐 걱정했다”며 눈물을 보인 수애. 그녀는 아버지의 직업을 전혀 부끄럽지 않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오히려 그 깊은 마음에 보답하듯, 수애는 데뷔 초 “3천만 원만 벌면 연기 그만하겠다”, “2억 전세금 모으면 배우 안 하겠다”는 말로 부모님을 안심시켰고, 결국에는 서울 방배동 아파트를 부모님께 선물하며 진정한 효녀가 되었습니다.

누리꾼들은 “구두 수선도 자랑스러운 기술입니다”, “그 마음까지 우아한 배우네요”, “가족을 위한 연기, 더 감동입니다”라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이면에, 가족을 위한 눈물과 노력이 있었던 수애. 그녀의 품격은 연기 너머 진심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