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26명에 ‘아파트 선물’… 그 대가가 화장실 노숙이었다 “내가 진심이었단 걸, 그들도 알 거예요”

“아파트를 선물했어요. 직원 26명에게요.”
전성기 시절, 한 남자의 선택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3년만 일하면 아파트 한 채. 말도 안 되는 약속 같았지만, 그는 진심이었다. 그리고 모든 걸 잃은 뒤에도… 그는 약속을 지켰다.

배우 임채무. 그의 이름보다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면, 바로 ‘두리랜드’다.
1990년. 그는 아이들을 위해 전 재산을 털어 놀이공원을 열었다. 입장료는 없었다. “가난한 아이도 마음껏 뛰놀 수 있어야 하니까요.”

운영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았다. “직원들에게 아파트를 사줬다”는 소문은 사실이었다. “3년 근무하면 18평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약속했어요. 결국 26명에게 실제로 선물했습니다. 지금도 그 집에 살고 있는 직원이 있어요.” 모두가 놀랐다. 이름만 빌려주는 게 아닌, ‘명의 이전’까지 마쳤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다. 입장료 없는 공원 운영은 적자로 이어졌고 결국 여의도 아파트 두 채를 급매로 내놓았다. 그렇게 버텼다. 운영비는 계속 쌓였고, 빚은 150억 원으로 불어났다. “당시 화장실 한편에 군용 침대 두 개를 깔고 아내와 함께 1년을 살았습니다.”

이후 재혼한 아내와 함께한 시간, 그리고 리모델링을 거친 두리랜드는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현재 빚은 190억 원까지 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웃으며 말한다. “사람들이 아이들 손잡고 다시 찾아오는 걸 보면, 그동안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다고 느껴요.”

모두가 외면해도,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품었다.
직원들에게 아파트를, 아이들에게 꿈을, 그리고 아내에게는 진심을 선물했던 남자.
두리랜드는 단순한 놀이공원이 아니다. 한 사람의 신념이, 고집이, 사랑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공간이다. 지금도 그곳을 지키는 그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작은 용기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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