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물결 따라 걷는 길… 가을 정취 가득한 무료 트레킹 명소

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제주 백약이오름)

오름 하나가 트레킹과 조망, 생태적 다양성을 모두 담았다. 시작은 목장의 작은 집이다. 성읍목장 안쪽, 방목 중인 소들의 음수대를 지나면 비로소 길이 열린다.

산길은 급경사가 아닌 완만한 오름 형태로 이어지고, 약 30분이면 정상에 도달한다. 그 위에서 마주하는 것은 평범한 풍경이 아니다. 중앙이 깊게 파인 원형의 굼부리가 넓게 펼쳐져 있고 가장자리는 마치 트랙처럼 산책로가 형성돼 있다.

산정에서 발걸음을 옮기면 주변의 오름들이 차례로 시야에 들어온다. 높낮이가 달라 각 방향의 조망도 다채롭다. 날이 맑은 날이면 남쪽으로는 영주산까지 확인 가능하다.

가을이 되면 억새가 굼부리를 둘러싸며 색을 바꾸고, 산책로를 따라 바람결에 흔들리는 풍경이 나타난다. 현재는 초가을로, 기온은 선선하고 억새는 이삭을 키우는 시기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라이브스튜디오 (제주 백약이오름)

등산객의 움직임도 많지 않아 조용한 트레킹이 가능하다. 지금부터 억새 감상과 오름 트레킹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무료 자연명소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백약이오름

“아부오름부터 영주산까지 시야에 들어오는 가을 트레킹 명소”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라이브스튜디오 (제주 백약이오름)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 1에 위치한 ‘백약이오름’은 약초가 많이 자생한다고 알려진 오름이다.

예로부터 향유, 층층이꽃, 쑥, 방아풀, 꿀풀, 쇠무릎 등 다양한 약용식물이 자라며 이로 인해 ‘백 가지 약이 나는 산’이라는 의미의 이름이 붙었다.

오름의 형태는 굼부리를 중심으로 한 둥글넓적한 형태이며 분화구 내부와 산정부 전체에 걸쳐 자생 식생이 풍부하다. 오름 초입에는 성읍목장 내 독립된 가옥이 위치하고 있으며 해당 지점을 지나 음수대를 끼고 등산로가 시작된다. 오름을 오르는 데에는 평균 30분가량 소요된다.

정상에서는 원형 경기장처럼 움푹 들어간 굼부리가 중심에 자리하며 산정부는 이를 따라 원형으로 연결된 능선길이 이어진다. 이 길을 따라 이동하면 제주 동부 지역의 여러 오름이 파노라마 형태로 펼쳐진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제주 백약이오름)

좌보미와 암설지형 언덕들, 동거미오름과 문석이오름, 아부오름, 민오름, 비치미, 개오름, 영주산 등 방향에 따라 식생과 지형이 다르며 오름마다 굼부리의 깊이와 형태가 달라 비교 감상도 가능하다.

백약이오름은 산림군락지 특성상 가을철 억새가 자라며 굼부리 주변으로 집중 분포돼 있다. 특히 10월 중순 이후부터는 억새 이삭이 피며 능선을 따라 걸을 경우 억새 사이로 조망이 열리는 구간이 반복된다.

전체 코스는 무리 없는 경사도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별한 장비 없이도 산행이 가능하다. 안내판이나 인공 구조물은 최소화되어 자연 지형을 중심으로 탐방할 수 있다.

운영은 연중무휴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별도 주차장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진입 시 성읍목장 진입도로 또는 인근 공공주차장을 활용해야 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자 김지호 (제주 백약이오름)

억새와 굼부리, 파노라마 조망까지 갖춘 산악형 자연명소를 찾고 있다면, 오는 10월 백약이오름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