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 안길호 감독, 학폭의혹 뒤늦게 인정…"용서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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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감독이 자신의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안 감독은 12일 오후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을 통해 27년 전 학교폭력 의혹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 후로 안길호 감독의 지시로 우리 학년 남학생들이 학교 선배들에게 맞는 일이 빈번해졌다"며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이 어떻게 뻔뻔하게 학교 폭력물을 다룬 드라마 PD가 될 수 있는지,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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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감독이 자신의 학교 폭력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드라마 연출자가 학교폭력 가해자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안 감독은 12일 오후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지평을 통해 27년 전 학교폭력 의혹을 인정했다.
안 감독은 "1996년 필리핀 유학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저 때문에 놀림거리가 됐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일을 통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마음 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좋지 않은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미국의 한인 커뮤니티 '헤이 코리안'에는 안 감독이 필리핀 유학 당시 중학생이었던 여자친구 B씨 동급생들을 집단 폭행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당시 피해자들은 중학교 2학년인 B씨가 고등학교 3학년이던 안 감독을 사귀는 것을 놀렸을 뿐인데, 그걸 알게 된 안 감독이 아이들을 불러냈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 안 감독 무리 열댓 명에게 약 2시간 구타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후로 안길호 감독의 지시로 우리 학년 남학생들이 학교 선배들에게 맞는 일이 빈번해졌다"며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이 어떻게 뻔뻔하게 학교 폭력물을 다룬 드라마 PD가 될 수 있는지,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피해자 문동은(송혜교 분)의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로, 지난해 12월 30일 파트1이, 지난 10일 파트2가 각각 공개됐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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