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인 척, 진심은 숨기고
박성웅과 신은정은 2007년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통해 처음 만났다.
각각 주무치와 달비 역으로 호흡을 맞추며 ‘주무치 커플’이라는 별명까지 얻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사실, 두 사람은 드라마 속 연인으로 발전하기 전부터 이미 현실에서 마음이 오가던 사이였다.
연애 사실이 알려지면 작품에 영향을 줄까 조심스러웠던 두 사람은 최대한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기로 약속했다.

박성웅은 나중에 “그 장면은 진짜 힘들었다. 키스를 하긴 하는데, 마치 처음인 것처럼 해야 하잖아요”라며 웃으며 말했다.
이 장면이 끝나고도 둘은 들킬까 긴장을 놓지 못했지만, 결국은 전혀 다른 이유로 모든 게 밝혀지고 말았다.
“이가 깨졌다고요?”
촬영 중 신은정은 특수효과 장치에 부딪히며 이가 깨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 소식을 들은 박성웅은 망설이지 않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걱정에 앞서 아무 생각도 하지 못한 그는 연인관계를 숨기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던 것.

도착한 박성웅은 스태프들 앞에서 너무 놀란 나머지 감독을 밀치며 신은정을 챙겼고, 그렇게 연애 사실이 발각된다.
신은정은 훗날 이 에피소드를 회상하며 “그때는 감추고 숨기는 게 우선이었지만, 사랑이 먼저 튀어나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너, 내 거 할래?”

박성웅은 신은정과 6개월간 작품을 함께하면서 마음을 키워갔다고 한다.
처음에는 ‘제일 예쁜 것 같진 않다’고 생각했던 그도, 시간이 지나자 상대의 진심과 따뜻한 마음에 끌리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촬영장에서 조용히 그녀의 뒤를 안으며 말했다.

“너, 내 거 할래?”
신은정은 아무 말이 없었다. 하지만 그 말에 가슴이 떨려 말을 잇지 못했을 뿐이었다.
그 후 두 사람은 조용히, 그러나 깊은 연애를 이어갔고 2008년 10월,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결혼했다.

2010년, 두 사람은 아들을 품에 안게 된다. 박성웅은 아들의 탄생을 기다리며 손 편지를 써 내려갔고, 울음소리가 들리자 캠코더를 들고 분만실로 달려갔다.
하지만 긴장한 탓에 영상에는 갓난아들 대신 자신의 다리만 찍혀 있었다는 후일담도 남겼다.
그만큼 설레고, 떨렸고, 누구보다도 간절했던 순간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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