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사랑을 싣고로 재회한 첫사랑과 결혼했는데..결국 기러기 아빠되버린 비운의 연예인

김한석에게 첫사랑은 특별했다.

중학교 1학년 시절, 같은 반 동창이었던 박선영을 짝사랑했다.

양아치처럼 보였던 학창시절, 아버지가 교사였던 덕분에 교사용 자습서를 받아 아내에게 전해주곤 했다고 털어놨다.

본인 표현에 따르면 "올라가지 못할 나무였다"고 할 정도로 선영은 어린 김한석의 가슴을 뛰게 만든 존재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각자의 삶을 살며 연락이 끊긴 두 사람은 2000년 KBS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운명처럼 재회했다.

프랑스 유학 중 잠시 귀국한 박선영이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고, 김한석은 첫사랑이 여전히 멋진 모습으로 성장해 있는 걸 보고 감탄했다.

"네 남편이 알면 어떡하려고 날 보려 나오니?"

박선영에게 남편이나 남자친구가있는지 떠본 김한석.

"내가 왜 남편이 있다고 생각하니?"

박선영이 쿨하게 대답했다.

다만 이 만남이 바로 인연으로 이어진 건 아니었다. 서로의 삶으로 돌아갔고, 인연은 다시 한동안 멈춰 있었다.

이후 몇 년 뒤, 뜻밖의 장소에서 두 사람의 인연은 다시 이어졌다.

김한석이 음식 프로그램 리포터로 출연하던 중 코너 개편으로 새로 투입된 요리연구가가 바로 박선영이었다.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요리 연구가로 활동하던 박선영과 방송 현장에서 재회하면서 자연스럽게 관계가 이어졌다.

하지만 불행이 다가온다.

김한석이 뇌혈관 수술을 받으며 언어장애와 행동장애 등 후유증을 겪었던 것이다.

아내에게 "후회하지 말고 떠나라"고까지 말했지만,

아내는 "떠나서 후회하느니 옆에서 후회하겠다"고 답하며 곁을 지켰다.

감동한 김한석은 결국 2008년 결혼을 결심했다.

결혼식 당일, 가수 박상민의 축가가 울려 퍼지자 김한석은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쏟아냈다.

첫사랑과 다시 만나 어렵게 결실을 맺은 만큼 모든 순간이 벅찼던 것이다.

그렇게 2012년에는 소중한 딸도 태어났고, 단란한 가정이 완성됐다.


김한석은 방송 생활 30여 년 동안 수많은 '기러기 아빠' 선배들을 보며 절대 자신은 기러기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딸이 중학생이 되자 미국 유학을 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이의 꿈을 존중해 미국으로 보내며 결국 기러기 아빠 생활이 시작됐다.

딸이 떠난 후 홀로 남은 김한석은 쓸쓸함을 토로했다.

영상 통화로 안부를 묻다가 "너도 아빠 보고 싶지 않냐"고 묻자 딸은 "영상 통화하면 되는데 왜 울어"라고 말해 섭섭함을 느꼈다고 한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대신 골프 연습장에 혼자 앉아 시간을 보내며, 파고다 공원 어르신들처럼 벤치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든다고도 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공허함은 더 짙어지지만, 그래도 딸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 모든 감정을 덮는다.

언젠가 딸이 학업을 마치고 돌아와 다시 한 식탁에 둘러앉아 웃으며 밥을 먹는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기러기 아빠는 묵묵히 하루를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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