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람들이 한국무당의 굿을 보고 소름돋아 보인반응

(Feel터뷰!) 영화 '파묘'의 장재현 감독을 만나다

2월 22일 삼청동의 카페에서 장재현 감독과 인터뷰했다. 그는 <검은 사제들>(2015), <사바하>(2019) 단 두 편 만에 한국 영화의 오컬트 장르 일인자로 불리게 되었다. 어두운 분위기의 연출자라는 편견 보다 유쾌한 사람이었다. 할머니를 생각하면 울컥하는 마음이 동했는지 잠시 숨 고르는 모습이 언뜻 보이기도 했다.

장재현 감독이 가장 듣기 좋아하는 말은 ‘발전했다’는 칭찬이라고 대답했다. 물론 영화가 잘 돼도 좋지만 쭉쭉 발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전작들이 무섭다는 감상을 막을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호러 영화를 지양한다고 말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뒷부분에 대해 “깔끔한 유령 영화를 만들 수도 있었겠지만 한 발자국 나아가는 영화를 만들고자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기독교 신자지만 민간 신앙 관심

-퇴마, 사이비 등 한국적 소재를 살려 기묘한 공포를 살리는 데 일가견 있는 감독이다. <파묘> 또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소재라 관객의 기대가 큰데. 이장(移葬)을 자주 따라다녔다고 들었다.

“겉모습 보다 본질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장에는 15번 정도 다녔다. 어느 날, 아는 장의사분이 상주가 갑자기 뇌졸중이 왔다며 급하게 진안까지 갈 수 있겠냐는 연락을 받았다. 비를 뚫고 도착해 보니 근처에서 수로 공사를 잘못했는지 관 주변에 물이 차 있었다. 급히 관을 열고 토치로 화장(化葬)까지 해야 했다. 그날 과거를 들춰서 잘못된 점을 꺼내 없앴다는 ‘파묘’의 본질이 강하게 다가왔다. 역사적으로 피해만 보고 산 한민족의 과거를 파 봐야겠다는 생각에 미쳤다. 마치 발바닥의 티눈을 도려내 재발하지 않도록 레이저로 태워보고 싶었다”

-<검은 사제들> 때는 명동성당 골목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는 신부의 모습이 모티브였다고 말했다. <파묘>는 오래된 관을 다른 곳으로 옮길 때 무서움과 호기심이 교차할 것만 같다. 한 소재를 깊게 발전시키는 스토리텔링법이 남다르다.

“한예종에서 이창동 감독님 수업 때 ‘이야기는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 만나는 거다’라는 말씀 하셨다. 집에만 있으면 좋은 이야기를 만날 수가 없으니, 레이더를 켜고 움직이면서 끊임없이 이야기와 만나고 다닌 결과가 아닐까 싶다”

-세 영화 다 종교와 철학의 연장선이다. 기독교 집사임에도 타 종교에 열린 태도다. 무속 신앙, 민간 신앙 소재에 관심 두게 된 계기가 있을까.

“예고편이 무섭게 나왔지만 영화 자체는 제 성격처럼 말도 많고 밝다. (웃음) 저는 음침한 세계관에 밝은 사람들이 들어가 있는 게 좋다. 어릴 때부터 어두운 이야기를 동경했고 보이지 않는 것에 관심 있었다. 사회에 나가는 순간, 이해관계가 발생할뿐더러 점점 보이지 않는 가치가 사라지니까 반발심이 생겼던 것 같다. 의리, 사랑, 정(情) 이런 가치를 나누는 집단이 교회밖에 없다고 믿었다. 오늘도 새벽 기도 가는 어머니의 마음이 보였다”

-<파묘>는 다양한 금기, 터부, 불문율을 깨는 상황이 등장한다. 특히 영혼이 사람을 해치면서 전체 모습이 등장한다.

“전작에는 귀신을 대 놓고 보여주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표현 방식을 좀 다르게 해보고 싶었다. 어릴 때 좋아했던 음양사를 응용하고, 옆 나라의 국가대표 정령을 모셔 왔다.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대본만 보고 처음부터 불편해하는 의견도 많았지만 그 불편함을 밀어 붙어야 영화의 원동력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 즉, 귀신과 정령은 다르다는 걸 강조하려고 전 세계의 심령사진을 보면서 연구했었다. 고민 끝에 ‘찍는 게 아니라 찍히는 것’이라고 결론에 이르렀다”

-전작은 신에게 질문을 많이 하는 태도였다. 이번에는 정령에서 출발선을 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모든 일은 끝날 때의 감정이 중요하다. <검은 사제들>은 희생이 모든 것을 완성한다는 희망적인 이야기였고, <사바하>는 신의 존재와 인간의 물음을 담은 슬픈 이야기였다. <파묘>는 개운한 영화였으면 했다.

공포 영화는 피해자 플롯을 따라가야 재미있다. 그렇게 하려면 <파묘>는 미국 의뢰자 박지용(김재철)이 주인공이어야 한다. 초반 시나리오는 피해자 박지용 중심이었다가 그걸 업으로 받아들이는 이야기였다. <검은 사제들>이라면 소녀(박소담), <사바하>라면 금화(이재인) 가족의 시선에서 출발해야 재미있다.

그런 와중에 코로나가 터지면서 수정되기도 했다. 그때는 이러다가 극장 망할까 봐 매일 출석했었다. 주로 대작은 몸 사리고 유럽의 창고 영화를 틀더라. 몇 명 없는 관객이 퇴장하면서 우울해하는 모습을 봤다. 큰일 났다 경각심이 들었다.

그런데 제가 그 연출을 싫어하는 편이라 늘 하던  하던 대로 하기로 했다. 거기에 화끈하고 신나는 경험을 주자고 결정했다. 플롯, 인물, 모두 바꾸었다. 대신 전문가가 주인공이니, 공포 보다 끝까지 유지되는 긴장감에 치중했다. 후반에 나오는 귀신도 무섭기보다 이상한 느낌으로 보여준다.

왜냐면 전작들도 무섭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호러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꽤 있더라. 그걸 제가 말릴 수는 없고.. (웃음) 그분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과도한 장면을 넣거나 음향도 신경 썼다. (웃음)”

영화로 만나는 한일전

-한일 역사 코드를 건드리면서 한일전 전투, 카타르시스도 있었다. 무속과 역사를 결합한 신선한 조합이다.

“일본 여행도 가고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도 좋아하고 라쿠텐에서 쇼핑도 한다. (웃음) 일본보다는 ‘땅’을 중심에 두었다. 한반도 무의식 저번의 트라우마를 구, 신세대가 결합하듯이 개운하게 뽑아내는 데 집중했다. 그래서 일본 정령을 오래된 시체처럼 구현했다. 옷, 투구, 대사를 통해 아직 전쟁 중인 상태로 은유하고 싶었다. 그러려고 포즈, 말투, 행동, 걸음걸이 하나까지 고증했다. 쇠침(쇠말뚝) 가설은 지금도 논란인 이야기라 확신할 수 없어 육체화했던 거다”

-화림(김고은)이 비행기에 탑승해 미국에 갈 때 일본인인 줄 알고 승무원이 말 거는 장면이나, 상덕(최민식)이 100원을 파묘 후 던지는 장면, 기순애 스님 이름, 상덕의 차에 적인 전화번호 뒷번호가 0815인 것 등. 의미를 부여한 것 같다.

“화림은 일어를 할 줄 아는 캐릭터여야 했다. 첫 장면에서 일어를 쓰면 효율적으로 캐릭터 빌드업이 가능해서 의도했던 거다. 종종 제가 일본인, 중국인으로 오해받는 경험을 착안했다. 할머니의 틀니를 간직하는 손자가 나오지 않나. 할머니 손에 큰 제 이야기다.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급하게 내려갔던 기억을 넣었다. 가족 중에 무속인도 계신다. 그분이 제가 할머니 틀니를 가지고 있는 걸 알고 계시더라. (웃음)

100원은 어쩌다가 얻어걸린 거다. (웃음) <명량>을 너무 오래전에 봐서 이순신 이미지가 희석되어 있었나 보다. (웃음) 까먹고 있었는데 시사회 때 그 반응이 나와서 떠올랐다. 상덕이 이장 후 값어치로 땅의 신에게 돈을 던지는 장면은 실제 풍수사의 행동이다. 보통은 10원짜리를 던지는데 흙색이랑 같아서 잘 안 보이더라. 그래서 100원으로 한 거지, 이순신을 연상하고 일본과 엮으려던 의도는 아니다.

스님 이름은 옛 고서에 보면 키츠네(여우) 발음이 잘 안돼서인지 기순애라고 적혀 있다. 상덕의 차에 적힌 전화번호는 (이건) 저는 모르는 이야기인데.. 미술팀의 의도일 수 있지만 순전히 우연이다. (웃음)”

-음양오행의 의미, 나무, 그림자, 거울도 계속 등장해서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음양오행을 잘 살펴보면 서로 보완하면서도 상극이다. 충격을 많이 받아도 참고야 말지 부러지지 않는 나무의 성향이 우리나라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영화 속 대사 ‘젖은 나무가 쇠를 자른다’가 나오는 거다. 나무가 쇠를 이기려면 물(피)에 젖어야 했다.

을씨년스러운 나뭇가지도 자주 비추지만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곳곳에 쇠, 흙, 물도 자주 등장한다. 빛과 어둠 오행을 미장센에 넣으려고 했던 저만의 발악이다. 그중에서도 나무가 도드라지게 나온 건 중요한 장치였기 때문이다. 다시 보면 왜 이 장면에서 시작하는지 확실히 이해될 거다. (웃음)”

-땅 색깔 하나까지 신경 썼다고 들었다. 꼼꼼하고 완벽한 자료 조사로 캐릭터,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 간 것 같다.

“서울역 옆에 ‘장례 협회’라고 이상한 건물이 하나 있다. 거기 가서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여러 사람을 만났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장의사가 점포를 운영하는 곳은 없다. 그 대부분 상조회사가 운영 중이다.

장례 협회에서 마지막으로 장례절차를 운영 중인 몇 분을 소개해 줬다. 만나 보니 정재계 인사만 모시는 하이클래스였다. (높은 분들이 이용하는) 부티크처럼 장례 장인이 되어 있더라. 저 보고도 장례지도사 민간 자격증 따라고 설득해서 듣고 있다. 직업계 블루오션이라고 귀띔해 주었다. (웃음)

장의사가 자연스럽게 풍수사를 소개해 주었다. 실제 풍수를 종종 미신이라고 부르기도 하잖냐. 그 분들은 자부심이 남다르다. 스스로 지질학자, 박사라고 생각하면서 무속인은 땅쟁이라고 무시한다.(웃음)”

이야기 속의 또 다른 이야기

-전작과 구성이 다르다. 만화적이면서 캐릭터가 돋보인다. 챕터를 나누거나 내레이션을 넣은 점도 그렀다. 쉴 틈 없이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숨 돌리는 구실이 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긴장감을 떨어트리게 할 수 있다.

“원래는 시나리오를 쓰고 콘티를 이어 붙이는데 이번에는 좀 다른 방식으로 촬영했다. 관객 입장에서 영화를 분위기로 본다고 판단해서 기운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어떻게 찍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일단 이모개 촬영감독과 많이 찍어 놓고 그걸 이어 붙여서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자 했다. 비슷한 영화는 <아수라>, <황해>다. 여기저기 끊어서 촬영했더니 현장에서 무척 힘들었고 편집 때도 그날의 기분에 따라 달라져서 다시는 안 하련다. (웃음)

내레이션은 끝까지 고민하다가 넣지 일단 않고 촬영했다. 그러다가 앞의 내레이션은 사실 결말의 김상덕 내레이션 때문에 최종적으로 넣은 거다. 직업 소개 겸 음양(무속인) 오행(풍수인)의 세계관도 잡아 줄 겸. 오프닝 내레이션을 첨부했다. 후반 상덕의 내레이션 몇 마디가 모든 감정을 풀어 주는 요소라서 필요했다.

장과 장을 나는 건 편집해 보니 갑자기 무언가가 툭 튀어나오는 것보다 앞에 친절한 복선을 깔아주면 좋겠다 싶었고 텍스트 제목을 넣었다. 전체적으로 보니 단점보다 장점이 많았다”

-한 편처럼 보이지만 두 개의 이야기라 봐도 되겠더라. 1부는 집안 내력으로 몰입감을 주다가 2부는 다른 이야기로 흘러간다.

“의도했던 작가적인 욕심이다.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는 대사처럼 이야기도 허리를 끊어 버리고 싶었다. 1부는 2부의 이야기를 숨기려는 속임수라서 중간에 끊어버리는 구조를 만들었다. 물론 호불호가 있겠지만 첩장 구조와도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묘벤저스의 앙상블

-네 주인공이 각자의 몫을 뚜렷하게 해내면서도 앙상블을 이루는 신기한 영화가 <파묘>다. 힙한 MZ 무당이나 세대 차이도 재미있었다. 장재현 스타일이라 불리는 ‘스릴과 위트의 적절한 균형’,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하는 순간도 포인트다.

“실제 MZ 무당은 에어 컨버스를 신더라. 오래 뛰어야 하니까. (웃음) 명품을 걸치고, 외제차도 끌고 다니는 분도 있다. 편차가 있겠지만 잘 버는 분들의 모습에서 모티브 했다.

실제로도 풍수사와 장의사는 밀접한 관계다. 대부분 연령대가 높고 둘이 세트로 다니는 경우가 많다. 사라지고 있는 직업이지만 반대로 엄청난 꼰대력을 장착한 자부심도 강하다. 영화에서처럼 MZ 무당은 꼰대라고 부르고 두 아저씨는 발랑 까졌다며 흠잡는다. 그러다가도 서로 협업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아이를 구하고(다음 세대), 그다음 세대가 살아갈 터전(땅)을 다진다.

배우 캐스팅 자체가 서사였다. 다들 베테랑이라 알아서 앙상블이 만들어졌다. 특히 유해진 배우는 과하지 않게 분위기를 띄워주는 연기를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하는 사람이다. 감히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연기 성향을 갖고 있다”

- 화림의 필살기 액션은 굿이다. 최민식은 김고은의 연기를 보고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는 기분으로 감탄했다’고 말했다.

“물론 고은 씨의 굿 퍼포먼스가 화려하고 강렬했지만 진가는 후반에 등장한다. 나무 앞에서 다른 정령과 대화 나눌 때도 두렵지만 중심을 지키려 노력한다. 그 감정을 외국어로 표현하는 건 베테랑 배우밖에 못 한다. ‘세계적인 배우가 되겠구나’ 저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굿도 문헌에 나온 대로 하려고 했다. 무당이 칼로 무언가를 없애는 영화나 <고스트 바스터즈> 같은 영화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파묘>는 귀신을 잡으러 가는 듯 보이지만 없앨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다. 화림이 상덕에게 잠시 시간을 끌어 볼 테니 쇠침을 꺼내 와라는 말도 그런 의도다”

-영화 속에서 크게 세 번의 굿판이 벌어진다. 초반의 대살굿은 타살굿을 응용한 창작굿이라고 들었다.

“원래 대살굿이 존재한다. 의도치 않게 죽여야 하는 운명이라면 저승사자가 왔을 때 타이밍에 맞춰서 동물을 죽이는 방법이다. 화림도 해본 적은 없어서 이장할 때는 처음이지만 해보겠다고 말하는 거다.

확실히 굿의 목적을 보여주지 비주얼로 소비되는 게 싫었다. 대살굿의 목적은 일꾼을 보호하는 거다. 그러려면 먼저 무당이 신을 받아야 한다. 신을 받으려고 퍼포먼스를 하다가 에너지가 어느 정도 올랐나 확인차 칼로 그어 보고, 손도 불에 넣어 보는 거다. 괜찮다고 확인 후 변신에 성공했음을 느끼면 자기를 보호하면서 다른 사람을 보호하는 거다. 중간에 신이 에너지가 떨어져가는 것 같으면 계속 피를 마시면서 비타민을 공급해 주는 거다. 즉, 굿은 신을 부르고, 확인하고, 영양분으로 버티도록 독려하는 정확한 목적이 있다.

돌아다니는 혼을 구슬프게 부르는 혼 부르기 굿은 ‘어서 오세요. 딴 데 가지 말고요’라고 달래면서 여기로 오라는 굿이다. 봉림을 두고 무당 셋이 하는 굿은 숨어 있는 혼을 깨우고 불러내며 물어보는 정보 취득 굿이다. 제주도에서 했던 연극적인 굿이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민족 정서, 한국적인 소재를 접한 해외 관객의 반응은 달랐을 것 같다.

“소재 때문에 걱정되긴 했는데 같이 영화 보면서 놀랐다. 우리나라에서 관크라는 행동을 많이 하더라. 일단 옆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말하고 싶으면 보는 도중 ‘죽여!’라고 소리 지르기도 한다. 익사이팅하게 즐긴다. 워낙 미라, 흡혈귀 등을 겪어 봐서 그런지, 동양 뱀파이어인가 싶은지 선입견이 없이 보더라.

주로 젊은 층이 많이 봤는데 반응이 뜨거웠다. 전 <서울의 봄>을 보고 복잡한 감정이 들었지만. MZ 세대가 전두광을 빌런 캐릭터로 생각하는 것과 비슷했다. 그들이 일본 문화도 친숙해서 즐길 거리로 받아들이더라. 블라인드 시사였지만 그때 희망을 품게 되었다.

마치 짬짜면 먹듯이 장르 영화 중 민속적인 게 경쟁력이라고 봤다. 나이 지긋한 외국 기자가 제 작품을 다 보고 오셨더라. 인터뷰 중 좋은 말도 듣고 저를 정리해 줘서 감사했다. 일단 저를 호러 영화감독이 아닌. 오리엔탈리즘, 그로테스크, 미스테리를 좋아하는 감독이라고 정의하더라. (웃음)

차기작을 준비 중이긴 한데 <파묘>를 일단 떠나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것도 제 인생 모티브처럼 어두운 이야기로 진행할 것 같다. (웃음)”

한편, <파묘>는 2월 22일 개봉해 절찬상영중이다.

글: 장혜령 사진: (주) 쇼박스

파묘
감독
장재현
출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평점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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