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진 이전에 유희진! 구 여친계의 양대 산맥, 정려원에 대한 사실들

MBC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잊을만하면 주기적으로 SNS에 등장하는 짤이 있죠. 바로 ‘구 여친계의 양대 산맥'이란 짤입니다. 여름 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채정안(한유주 역)과 <내 이름은 김삼순>의 정려원(유희진 역)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유행은 돌고 도는 것처럼 최근엔 밀레니얼 시대의 Y2K 패션이 다시 트렌드로 부상하며, 그 시절 감성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드라마 속 패션들도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최근 정려원은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년 4K 감독판 버전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며 또 한 번 그녀의 패션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원조 패셔니스타 배우 려원에 대해 알려진 사실들을 소개합니다.


‘가라가라 갇혀 확 갇혀’
1세대 아이돌 샤크라의 서브보컬?

MBC 음악캠프

90년생 이상이라면 배우 정려원보단 샤크라의 려원이 더 친숙하게 느껴질 텐데요. 샤크라는 룰라의 이상민이 제작한 그룹입니다. 당시 샤크라는 황보, 은, 이니, 려원으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으로, 인도풍의 이국적인 컨셉을 내세우며, 독특한 매력으로 이목을 끌었습니다. 려원이 샤크라에 합류하게 된 계기도 흥미롭습니다. 오락실에서 DDR을 하던 려원은 이상민의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습도 없이 갑작스럽게 데뷔하게 되었고, 그녀의 부모님조차 TV를 보고 딸이 가수가 된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서혜진 이전에 유희진?

MBC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전 국민이 ‘삼순이’ 신드롬에 빠졌던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은 김선아와 현빈이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극 중 삼순이는 자신의 이름이 싫어 ‘희진'으로 개명하고자 합니다. 삼순은 우연히 자신이 일하는 레스토랑에서 희진이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을 만나게 되는데요. 정려원은 극 중 현빈의 전 여친이자 삼순이가 꿈꾸는 이름 희진 역을 연기했습니다. 당초 희진 역은 배우 한예슬이 캐스팅 물망에 올랐으나 드라마 <그 여름의 태풍> 스케줄과 겹쳐 무산되며, 배우로는 신인이었던 정려원에게 돌아갔습니다.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 <안녕, 프란체스카>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온 그녀는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애절한 눈물 연기를 펼치며, 2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레전드로 회자되는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냈습니다.

실제 국적은 호주, 호주 사람입니다

정려원은 <내 이름은 김삼순>, <살아보니 어때?> 등에서 유창한 영어 실력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이 사실. 그녀는 한국계 호주인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1981년, 서울시 도봉구에서 태어난 정려원은 초등학교 6학년 때 호주로 이민을 갔고, 이후 고려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왔다가 길거리 캐스팅으로 바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려원 신발…려원 가방’
늘 주목받는 려원룩

tvN 드라마 <졸업>

최근 방영된 대치동 스타 강사와 발칙한 제자 강사의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 <졸업>의 정려원 스타일이 화제였습니다. 아직도 회자되는 <내 이름은 김삼순> 속 그녀의 스타일부터, 늘 작품과 함께 정려원의 패션도 주목을 받아왔는데요. <졸업> 속 정려원은 국어 만점자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스타 강사 서혜진을 연기하며, 차분하고 포멀한 오피스룩을 더해 캐릭터를 완성시켰습니다. 평소 그녀는 캐주얼한 무드의 옷을 주로 소화하며, 사랑스러운 감성의 룩으로도 인기를 얻었습니다. 또한 정려원의 트레이드 마크인 히피펌 헤어스타일은 사실 펌이 아닌 자연 곱슬이라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영화보단 드라마가 잘 맞아요

영화 <김씨표류기>

2004년, 샤크라 탈퇴 후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2007년에는 영화 <두 얼굴의 여친>에서 다중인격 여성을 연기하며 그해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습니다. 다만 이후 출연한 영화들의 성적은 부진한 편이었는데요. 보고 나면 짜장면이 간절해지는 영화, 정재영과 함께 주연을 맡은 <김씨표류기>는 작품성은 인정받았지만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고, 곽경택 감독의 <통증>, 엄태웅과 함께한 <네버엔딩스토리>도 관객수 100만을 넘지 못하며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반면, <샐러리맨 초한지>, <풍선껌>, <마녀의 법정>, <기름진 멜로> 등 드라마 출연작은 호평을 받으며, 최근엔 드라마 활동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나우무비 에디터 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