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024] 집중포화 받은 김형숙 한양대 교수…무용에서 과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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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정부세종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열린 2024년 국정감사에서 인공지능(AI) 관련 논문 실적도 없는 연구자가 관련 프로젝트 정부 예산을 배정받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었다.
김우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인공지능 관련 논문 실적이 전혀 없는 김형숙 한양대 교수가 169억원 프로젝트의 연구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며 특혜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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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8일 정부세종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열린 2024년 국정감사에서 인공지능(AI) 관련 논문 실적도 없는 연구자가 관련 프로젝트 정부 예산을 배정받아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었다.
김우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인공지능 관련 논문 실적이 전혀 없는 김형숙 한양대 교수가 169억원 프로젝트의 연구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며 특혜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김형숙 한양대 교수는 “그동안 관련 사업단을 운영하면서 움직임 행동을 특징으로 규명하고 그 움직임을 통해 사람의 행동을 개선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며 “사업단에서는 기초연구뿐 아니라 서울대, 삼성의료원, 기업들을 연결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융합연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숙 교수는 현재 한양대 데이터사이언스학부 심리뇌과학전공 교수로 있으면서 한양대 한양디지털헬스케어센터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이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설명가능 인공지능연구센터장을 대상으로 “움직임을 운동학적 관점에서 연구해서 그것을 디지털 치료, 즉 우울증이나 ADHD 자폐 등 그런 쪽으로 연구한 논문이나 실적 같은 게 대한민국에 있는가”라고 물었다.
해당 센터장은 “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즉 김형숙 교수가 그동안 해왔던 연구와 관련해 전문가인 설명가능 인공지능연구센터장이 ‘(관련 논문을)알 지도 못하고 그런 연구 결과에 대한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밝힌 셈이다.
이에 김 의원은 “인공지능 관련한 논문도 하나 없는 상황에서 운동학 관련 이슈를 갖고 169억의 대규모 예산을 정부로부터 받았다”며 “진짜 인공지능을 연구한 연구자들은 과제를 못 받아 해외로 나가는 실정인데 인공지능 연구에 대한 실적도 없는 교수가 관련 예산 프로젝트에 선정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뒷배경에는 김창경 전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고 김 의원은 지적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운동학이나 움직임 자체 관련 학문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김창경 전 인수위원(한양대 교수)과 친분으로 관련 프로젝트에 (김형숙 교수가) 선정됐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창경 전 위원과 김형숙 교수는) 같은 대학에서 같은 센터에 있고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서 같이 일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고 김형숙 교수도 “같은 학교와 관련 위원회에서 같이 일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김 의원은 “이해충돌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며 “국민 세금이 낭비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형숙 교수는 “관련 사업은 KT가 주관하는 사업”이라며 “우리 연구비는 1차 연도에 7억원 정도를 5명의 교수들이 나눠가진다”고 설명했다. 각각의 기초연구가 있고 이를 통해 파악되는 데이터들을 인공지능으로 학습하고 그런 시스템을 통해 융합연구를 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김형숙 교수가 ‘특혜도 아니며, 이해 충돌도 아니다’라고 해명한 것이다.
김 교수는 계속되는 의혹 제기에 대해 “2013년부터 11년 동안 관련 연구를 이어왔고 2015년에는 제가 책임자로 관련 연구도 수행했다”며 “그 이후로 국제공동연구뿐 아니라 움직임 관련한 행동 특성을 디지털과 연결하는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고 전문성을 강조했다.
이해민 의원(조국혁신당)은 “김형숙 교수의 전공에 대한 논란도 많다”며 “인하대에서 조교수였던 김 교수를 한양대 데이터사이언스학부 교수로 채용한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인하대 예술체육학부 조교수로 재직하다 2021년 한양대 데이터사이언스학부 심리뇌과학전공 교수로 옮긴 것으로 프로필엔 나와 있다.
이에 대해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이게 조성경 전 과기정통부 차관이 지적한 ‘R&D 카르텔’의 한 종류가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KT가 해당사업의 주관사이고, 이를 특정 교수에게 분배하고, 그 중간에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연루돼 있다”며 “의심의 시각으로 보면 그렇다는 건데 새로운 카르텔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오는 10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국정감사 때 조금 더 자세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사업은 약 160억원 규모(초거대 AI 기반의 심리케어 서비스 지원 사업)인 것으로 파악됐다. KT가 한양대, 한양대병원, 성동구정신건강복지센터, 한국자살예방협회,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셀렉트스타 등 총 6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김형숙 한양대 교수는 KT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하는 협력기관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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