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에서 즐기는 효도 여행, 지금 꼭 가야 할 곳은?
전통 발효 문화의 진수
기차 타고 떠나는 특별한 미식 여행
한국의 전통 발효 문화인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며 국내 미식 관광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전통의 깊이를 느끼고 맛의 다채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 바로 ‘장 벨트 미식 기차여행’이다.
내년 유네스코 등재를 기원하며 기획된 이번 여행은 발효 문화를 테마로, 1박 2일 동안 전남 담양과 전북 순창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여행은 서울 용산역에서 시작해 익산역으로 향하며, 첫날에는 담양의 죽녹원을 방문해 대나무 숲에서의 힐링을 즐긴다.
이어 세계중요농업유산 마을로 지정된 삼다리 내다마을로 이동해 전통 버선 금줄 만들기와 죽로차 체험을 통해 자연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점심으로는 대나무 향이 가득한 대통밥이 제공되어 담양의 매력을 오감으로 만끽할 수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일정은 고려전통식품에서 진행되는 전통 장 체험이다. 370년 종가의 비법을 이어가는 기순도 명인과 함께 간장 제조법을 배우고, 발효된 장을 활용한 건강한 한식 미식을 맛보는 시간은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저녁에는 담양의 대표 음식인 떡갈비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둘째 날은 강천산으로 이동해 장의 근본인 깨끗한 물의 중요성을 배우며 시작한다. 이어 강천 힐링 스파에서 천일염을 활용한 족욕 체험으로 여유를 만끽한 후, 순창 장 본가에서 강순옥 명인과 함께 고추장 만드는 법을 배우고 직접 고추장을 만들어보는 체험이 이어진다.
고추장, 된장, 간장을 활용한 순창 삼합 요리를 맛본 후에는 옹기 체험관에서 나만의 옹기를 제작하며 전통의 멋을 더한다.
이번 여행 상품은 기존 가격에서 대폭 할인된 23만 2000원으로 제공되었으며, 출시 첫날 전석이 매진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지원하는 K-미식벨트 프로젝트의 첫 주자로, 국내외 관광객에게 한식의 깊은 맛과 전통 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전통을 배우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뜻깊은 경험을 제공한다. 발효 장의 깊은 맛과 이야기를 따라가는 기차여행은 가족 단위의 효도 여행으로도 제격이다.
이번 겨울,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체험하며 전통의 아름다움과 맛의 가치를 재발견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