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귀 없는 상대가 나왔어요"… 난감한 소개팅 사연 '화제'

유찬우 기자 2024. 10. 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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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선배가 주선한 소개팅 자리에 한쪽 귀가 없는 남성이 등장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에 귀가 없는 분이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한 선배가 남자 이상형을 묻는 등 사적인 질문을 계속했다"며 "'너에게 딱 맞는 사람이 있으니 한 번만 만나봐라'고 집요하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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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선배가 마련한 소개팅 자리에 귀 없는 남성이 등장해 곤욕을 치른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삽화=이미지투데이
직장 선배가 주선한 소개팅 자리에 한쪽 귀가 없는 남성이 등장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에 귀가 없는 분이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현재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취직한 20대 여성이라고 밝혔다.

A씨는 "한 선배가 남자 이상형을 묻는 등 사적인 질문을 계속했다"며 "'너에게 딱 맞는 사람이 있으니 한 번만 만나봐라'고 집요하게 얘기했다"고 전했다.

A씨는 선배와 사이가 틀어질 것을 우려해 소개팅 제의를 수락했다.

그렇게 소개팅 자리에서 만난 상대 남성은 A씨보다 4세 연상이었다. 하지만 오른쪽 얼굴이 화상으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고 한쪽 귀도 없었다. A씨는 "프로필 사진은 왼쪽 얼굴 위주였고 모자를 써서 화상 자국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가 상처받을까 봐 밥 먹고 커피까지 마셨다"며 "상대방이 '요즘 사람 눈치를 많이 본다' '무기력하다' 등의 말만 해서 위로만 해드리다가 왔다"고 토로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A씨는 남성에게 "저희는 안 맞는 것 같다. 좋은 분 만나셨으면 좋겠다"며 연락해 관계를 정리했다.

다음날 A씨는 출근하자마자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선배 핀잔을 들었다. 선배는 "외모 안 본다면서 화상 자국 때문에 거절한 거냐"며 "진짜 너무하다. 나랑 제일 친한 친구 동생인데 왜 상처 주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외모만 보는 속물이네. 내가 그래서 이상형 물어보지 않았느냐"고 질책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선배가 싸이코 같은데" "상식적으로 얼굴 반쪽이 없는 사람을 소개해주진 않는다" "외모 안 보는 거랑 장애는 다른 문제다" "주위에선 선배를 더 욕할 것" "이건 직장 내 괴롭힘 수준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찬우 기자 threeyu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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