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위장막을 두른 BMW G90 M5 페이스리프트(Life Cycle Impulse, 이하 LCI) 테스트카가 포착되며 자동차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고성능 플래그십 세단 M5가 고객 인도를 시작한 지 고작 몇 달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5시리즈 전체가 LCI를 준비 중이라는 점에서 BMW의 전략은 충분히 납득이 간다.

이번 LCI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디자인 변화다. 이미 포착된 테스트카는 BMW의 미래 지향적 디자인 언어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에서 영향을 받은 흔적이 엿보인다. 전면부 그래픽과 디테일한 라인들이 조금씩 재구성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M5만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공고히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 시점에서 흥미로운 소식은 고성능 M5 CS(Competition Sport) 모델이 함께 준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F90 M5 CS는 단 70kg 감량만으로도 극찬을 받았고, 이번 G90 기반 CS 역시 일부 경량화와 섀시·서스펜션 정교화를 통해 극단적 퍼포먼스를 추구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400kg에 달하는 PHEV 시스템 무게는 쉽게 상쇄하기 어려워, 극적인 무게 감량은 기대치 조절이 필요하다.
현재 G90 M5는 717마력을 발휘하며, 같은 V8 PHEV 시스템을 장착한 XM 레드 라벨은 738마력에 이른다. 이보다 높은 수치가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CS 모델 특유의 날카로운 핸들링과 서킷 지향 세팅은 여전히 많은 팬들에게 ‘드라이빙의 끝판왕’으로 기대될 만하다.
마지막으로, 희박하지만 팬들이 기대하는 시나리오 하나. 바로 ‘M5 CSL’의 부활이다. 과거 E60 세대에서 실현되지 못한 전설의 프로토타입 ‘M5 CSL’이 G90에서 현실화될 수 있다는 희망섞인 상상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 BMW가 과연 이번에도 퍼포먼스의 한계를 끌어올릴지, 진짜 놀라움은 아직 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