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스쿠터부터 대형 투어러까지 입맛대로, 혼다 2026 모터사이클 라인업

2026년 새해가 밝았다. 아직은 날씨도 춥고 노면도 얼어있지만, 곧 날이 풀리고 노면도 깨끗해지며 모터사이클을 즐기기 좋은 시기가 온다. 라이딩 시즌 오픈을 앞두고 제품 구입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을텐데, 특정 기종이나 브랜드를 정하지 않았따면 가장 먼저 살펴볼 곳은 역시 글로벌 및 국내 판매 1위 브랜드인 혼다 아닐까. 110cc의 소형 모델부터 1,800cc의 대형 모델까지 다양한 배기량은 물론이고 스쿠터, 언더본, 네이키드, 슈퍼스포츠, 투어러, 어드벤처 등 모든 장르의 라인업이 갖춰져 있어 자신의 취향과 주머니 사정을 모두 고려해 제품을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다양한 제품들이 준비되어 라이더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PCX

먼저 스쿠터다. 출퇴근이나 근거리 이동 수단에는 이만한 게 또 있을까. 특히 세금이나 유지비에 대한 부담도 없을뿐더러 주차도 걱정할 필요가 없고, 꽉 막히는 도심에서 높은 기동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일상용 모델을 찾는다면 이만한 게 없다. 혼다를 대표하는 PCX는 우수한 주행 품질에 뛰어난 내구성, ABS와 TCS 등 각종 안전 기능까지 갖춰져 높은 인기를 끌었는데, 지난 세대 교체와 함께 디자인 업그레이드는 물론이고 쇼크 업소버 변경, TFT 스크린 장착, 순정 열선 그립 적용 등으로 품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다행히 이런 업데이트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소폭 인상되는데 그쳤지만, 472만 원이라는 가격은 조금 부담될 수도 있다. 

디오 125

이런 소비자들을 위한 대안도 있다. 바로 디오 125다. 과거 유행했던 스프린터 스쿠터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덕분에 플로어 패널이 있어 가방이나 작은 상자를 이곳에 실어 운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LED 등화류, LCD 계기판, 스마트키 시스템 등의 장비를 갖추고도 269만 원이라는 경쟁자들이 범접할 수 없는 가격을 책정하며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비전 110

이보다도 더 경제적인 모델을 원한다면 비전 110을 선택하면 된다. 공랭 단기통 109cc의 eSP 엔진을 탑재해 59.4km/L(60km/h 정속 주행시)라는 놀랄만한 연비를 보여준다. 여기에 앞뒤 14인치 휠로 고르지 않은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하며, 스마트키 시스템을 적용해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이런 구성에도 가격은 249만 원밖에 나가지 않으니 경제적인 근거리 이동 수단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다.

슈퍼커브

경제성도 중요하지만 재미 역시 빼놓을 수 없다면 혼다의 ‘스몰 펀’ 모터사이클에 주목하자. 언더본과 네이키드로 구성된 스몰 펀 라인업은 이름 그대로 ‘작은 차체로 재미를 추구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평일에는 출퇴근 수단으로, 주말에는 근거리로의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라이더에게 제격이다. 먼저 언더본 모델에는 혼다의 상징이자 전 세계 최다 판매의 기록을 갖고 있는 슈퍼커브가 있다. 클러치 레버 없이 변속 가능한 원심클러치 방식이 적용되어 수동변속 모터사이클에 입문하는 라이더가 타기에 적합하다. 여기에 말이 필요없는 극한의 내구성과 66.5km/L의 엄청난 연비, 노면을 가리지 않는 뛰어난 주행 성능까지 갖춰 유라시아 횡단을 떠나는 라이더들에게 파트너로 가장 많이 선택받는 모델이다. 가격도 273만 원밖에 나가지 않아 스쿠터는 너무 지루하다고 느낀다면 충분한 대안이 될 만하다.

C125
CT125

다재다능한 슈퍼커브지만, 이를 온로드와 오프로드 각각에 특화시킨 모델이 있다. 바로 C125와 CT125다. 먼저 C125는 한층 고급스러움을 높인 외관에 업그레이드된 125cc 엔진과 프레임, ABS 브레이크 시스템, LED 라이트와 디지털 계기판, 스마트키 시스템 등 편의장비를 업그레이드해 도로에서 더 편하게 탈 수 있도록 한 모델이다. CT125는 이와는 반대로 오프로드에 특화시켜 차체의 각종 카울류를 싹 걷어내고 튜브 스포크휠과 언더가드 채용, 흡기구와 머플러도 시트 바로 아래까지 높여놓는 등 험지 주파성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C125가 468만 원, CT125가 489만 원이다.

MSX 그롬

커브 시리즈도 재밌지만, 좀 더 본격적인 매뉴얼 모터사이클을 생각하면서 깜찍한 외관을 원한다면 MSX 그롬과 몽키 125, ST125 중에서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셋 모두 동일한 125cc 엔진을 탑재한 컴팩트 사이즈의 네이키드지만, 스타일이나 구성이 다르다. MSX 그롬은 가장 현대적인 스타일의 스쿠터고, 몽키 125는 클래식한 느낌을 잘 살렸으며, ST125는 ‘닥스’라는 별칭답게 낮고 긴 차체에 탱크리스 디자인으로 독특한 모습과 매력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셋 모두 공랭 단기통 엔진에 디스크 브레이크, ABS, LED 라이트 등으로 안전과 편의성을 두루 갖췄다. MSX 그롬은 399만 원, 몽키 125와 ST125는 478만 원이다.

CB650R

본격적으로 2종 소형 면허를 취득했다면 선택지가 확 넓어진다. 먼저 네오 스포츠 카페라는 장르로 부르는 네이키드인 CB-R 시리즈가 있다. 흔히 네오 레트로, 모던 클래식으로도 일컫는 장르로, 클래식한 스타일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클래식함의 상징인 원형 헤드라이트, 원형 계기판 등은 형태적으로는 이어가지만 헤드라이트에는 LED를, 계기판은 풀 디지털 방식을 적용하는 등 과거와 현재의 요소들을 조합해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가장 표준에 가까운 네이키드 모델인 만큼 스텝 업을 고려하는 라이더가 선택하기에도 좋은 모델이다. CB-R 시리즈에는 일반 자동차 면허나 원동기 면허로도 탈 수 있는 CB125R과 2종 소형 면허를 취득해야 탈 수 있는 CB300R, CB650R이 있다. 특히 CB650R은 새롭게 이클러치(E-Clutch)가 추가되어 클러치 조작 없이 출발, 정지, 변속 등 모든 조작이 가능해 고배기량 빅스쿠터를 타던 라이더도 수동 변속기 모델로 넘어올 때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가격은 CB125R 528만 원, CB300R 688만 원, CB650R 이클러치가 1,233만 원이다. 

CBR500R

모터사이클 장르 중 스쿠터 다음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건 역시 슈퍼스포츠다. 모터사이클에 빠졌다면 슈퍼스포츠를 타고 질주하는 상상 한 번쯤은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혼다에는 두 종류의 슈퍼스포츠가 있는데, 이제 막 입문한 사람들에게 적합한 CBR-R(이하 싱글 R) 시리즈, 그리고 충분한 경험으로 서킷 등에서 본격적인 스포츠 주행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한 CBR-RR(이하 더블 R) 시리즈가 있다. 싱글 R 시리즈에는 2기통의 CBR500R과 4기통의 CBR650R이 있다. CBR500R은 혼다 라인업에서 장수하는 병렬 2기통 수랭 엔진으로 적당한 성능과 높은 연비로 미들급 모터사이클에 진입하려는 라이더들에게 적합하다. CBR650R은 4기통 엔진을 탑재해 CBR500R보다 좀 더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며, 앞선 CB-R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클러치가 추가되어 좀 더 주행이 편해진다. 

CBR600RR

본격적인 스포츠 주행에서는 더블 R 시리즈가 정답이다. 특히 최근에 연이은 단종으로 정통 4기통 미들급 슈퍼스포츠를 보기 힘들어진 상황에서 혼다가 CBR600RR을 선보이며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RR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뛰어난 동력 성능과 운전 성능, 여기에 각종 첨단 장비를 탑재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를 두루 충족시켰다. 다만 최근 엔진 오일 감소 문제로 잠시 판매가 중단된 상태지만, 본사에서 해결 방법이 확정되는 대로 다시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CBR1000RR-R

혼다의 대표 슈퍼스포츠는 단연 CBR1000RR 파이어블레이드지만, 대대적인 풀체인지와 함께 성능까지 끌어올리며 RR 만으로는 부족한지 뒤에 R을 하나 더 추가한 CBR1000RR-R이라는 이름으로 플래그십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엔진은 성능을 끌어올려 기존보다 향상된 218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며, 중저속대의 파워를 개선해 일반도로 주행에서 한결 다루기 쉬워졌다. 여기에 고사양 장비와 각종 첨단 기능을 대거 투입해 최상의 주행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혼다 슈퍼스포츠 모델의 가격은 CBR500R이 908만 원, CBR650R은 수동변속(MT) 모델 1,273만 원, 이클러치 모델 1,333만 원이며, CBR600RR은 1,770만 원, CBR1000RR-R은 2,940만 원이다.

GB350

최근 유행하는 클래식 열풍에 맞춰 지난해 혼다가 선보인 GB350 시리즈도 개성있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라이더들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단기통 공랭 엔진으로 특유의 고동감과 배기음으로 날것 특유의 주행감을 경험할 수 있으면서도 파격적인 가격으로 책정되어 클래식 시장을 뒤흔드는 모델이다. 기본형인 GB350이 618만 원, 스포티한 구성의 GB350S가 628만 원, 크루저 스타일의 GB350C가 638만 원이다.

CRF1100L 아프리카 트윈

혼다의 어드벤처 시리즈도 꽤나 매력적이다. 입문용으로 최적인 CRF300L, 온로드 지향의 NX500, 강력한 파워와 가벼운 무게로 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된 미들급 어드벤처인 XL750 트랜잘프, 온오프 모두에서 뛰어난 주파성을 보여주는 CRF1100L 아프리카 트윈 등이 있기 때문. 특히 아프리카 트윈은 DCT가 장착되어 마치 자동 변속기처럼 필요에 맞춰 자동으로 변속해주고 원할때는 수동 변속도 가능하기 때문에 오프로드 주행 시 변속의 부담을 덜어 한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CRF300L은 782만 원, NX500은 908만 원, XL750은 1,359만 원, CRF1100L 아프리카 트윈 어드벤처 스포츠 ES DCT는 2,645만 원이다.

X-ADV

아무리 재미가 좋아도 편한게 우선이라면 가장 최적인 스쿠터 역시 여러 종류가 있다. 일단 포르자 시리즈는 도로에서 편안하면서도 부드러운 주행으로 장거리 이동도 거뜬하고, X-ADV와 ADV350 등 어드벤처 스쿠터는 오프로드의 스타일을 살린데다 X-ADV의 경우 임도 정도는 거뜬히 주행할 수 있는 구성을 갖추고 있어 장르의 개척자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가격은 포르자 350 769만 원, ADV350 858만 원이며, 포르자 750 1,605만 원, X-ADV 1,665만 원이다.

골드윙

여행의 동반자로도 모터사이클은 이동하는 과정까지도 추억과 즐거움의 순간으로 만들 수 있어 좋은 선택지가 된다. 이런 여행 과정의 즐거움에는 단연 투어러가 제격이다. 여유있는 파워에 각종 안전·편의 기능을 더해놓아 이동 과정에서의 피로도를 확 낮춰주기 때문. 보기와는 달리 편안함과 민첩함, 강력함을 모두 갖추고 있는 불멸의 최강 투어러 골드윙을 비롯해 스포티한 스타일을 갖춘 NT1100도 매력적인 선택지다. 가격은 골드윙 투어 DCT 에어백이 4,360만 원, 골드윙 투어 MT 50주년 에디션이 3,945만 원이며, NT1100은 2,100만 원이다.

레블 1100

느긋함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크루저가 제격이다. 특히 그동안 시장에 이렇다할 엔트리 크루저가 없어 아쉬움이 있었지만, 혼다의 레블 500이 등장하며 그런 아쉬움을 싹 날려버렸다. 여기에 레블 1100까지 등장했는데 DCT까지 더한 덕분에 편안하게 고동감을 즐기며 목적지로 여행하는 새로운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 가격은 레블 500이 898만 원, 레블 1100 MT 1,365만 원, 레블 1100 SE DCT가 1,515만 원, 레블 1100T DCT가 1,665만 원이다. 이 밖에도 스포티한 스타일의 네이키드인 호넷 시리즈에 CB750 호넷과 CB1000 호넷 SP가 판매중이며, 개성 넘치는 스타일의 스크램블러인 CL500 등도 있다. CB750 호넷은 1,069만 원, CB1000 호넷 SP는 1,760만 원, CL500은 922만 원이다. 소개한 제품들의 가격은 모두 부가세 포함이며, 125cc 초과 모델은 모두 개별소비세 인하분이 적용된 가격이다.

CB1000 호넷

아직 뭘 살지 결정하지 못했다면 혼다 라인업에선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는 만큼 충분한 고민을 통해 자신에게 잘 맞는,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모델을 고르길 바란다. 또한 일부 모델은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카페 더 고’에서 시승도 가능(날씨 상황이나 시승자 실력에 따라 제한될 수 있음)하고, 자신의 실력이 모자라다고 생각하면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라이딩 스킬을 높일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미리미리 착실하게만 준비한다면 올해의 라이딩 시즌이 한층 더 즐거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