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벙글 치명적인 암 TOP 5

조회 442025. 2. 21.
​5. 췌장암(pancreatic c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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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예후가 좋지 않은 암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그 췌장암이 맞다.


워낙 치명적이기도 하지만 발병율 또한 전체 암 중에서 9위 정도로 결코 낮은 정도가 아니기에 암 뿐만 아니라 모든 질병을 통틀어 일반인들에게 가장 큰 두려움이 되는 질병 중 하나. 몇 년 전에 2002 월드컵 멤버 중 한 명인 유상철 씨가 이 췌장암으로 인해 별세하셨다


현대 의학의 정수를 담아 치료하여도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 10개월이라는 절망적인 생존율에도 불구하고 췌장암이 무서운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병의 초기 진단이 정말정말 힘들다는 데에 있는데


발병 부위인 췌장이 다른 장기 속에 파묻혀 있는 점발병 초~중기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여타 암들과는 달리 혈액검사, X-RAY, 초음파 검사 등의 검사로 진단하기가 불가능하고


보통 CT검사를 통해 검사하고 병을 진단받게 되는데, CT검사를 할 때마다 몸에 엄청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조영제를 개씨발 좆같이 두꺼운 18게이지 바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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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쓰는 가장 두꺼운 바늘)로 맞아 가며 검사해야 하기에 검사를 받을 때 마다 몸에 엄청난 부담을 느끼게 된다. 나도 한 번 해봤는데 조영제 넣고 터널 들어가면 온 몸 불타는 느낌 남. 진짜임


그 고생을 해 가며 어찌어찌 초기에 진단을 받아도 두 명 중에 한 명 꼴로 사망에 이르고 3기 진단시 생존율 10%, 말기 진단시 생존율 0.2% 라는 양심없는 생존율을 자랑하는 췌장암이 치명적인 암 5위에 올랐다.


4. 악성중피종 (Malignant mesotheli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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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중피종은 흉부 외벽에 붙어있는 흉막이나 복부를 둘러싼 복막, 심장을 싸고 있는 심막 표면을 덮는 중피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전체 암 중 0.06% 가량을 차지하는 초희귀병임


악성중피종의 5년 생존율은 췌장암보다 낮고, 진단 후 생존 기간이 평균 1년밖에 되지 않는 버릇없는 생존율을 보임


현재로서는 외과적인 치료법이 딱히 존재하지 않으며 극초기에 CT/MRI를 통해 발견해야 흉곽 일부에 국한된 악성중피종에 한해 근치적 흉막제거술 및 박피술, 근치적 흉막외 폐전절제술이 수술이 가능한데 진행 초기에 들어서야 약한 흉통이 생기는 정도의 증상이 발현되기 때문에 극초기 진단 또한 불가능에 가까운 수준


이렇듯 이 정도로 예후가 나쁜 암의 주된 발병 원인이 무엇인고 하니 보통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여타 암들과는 달리 의외로 발병 원인이 명확한 편에 속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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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건강을 씹창내 온 석면이 이번에도 한 건 해 준다


실제로 악성중피종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절대 다수는 석면을 활용하는 직업에 종사했던 사람들이고


2009년 이후 석면 사용이 금지되었지만 악성중피종 특성상 잠복기가 무려 최대 30년에 달해 지금도 악성중피종을 진단받는 환자는 꾸준히 나오고 있으며 심지어 그간 사람들이 알게모르게 석면을 흡입해 온 탓에 2045년 쯤에는 악성중피종 환자가 가장 많아질 것이라는 추측도 존재한다.


석면으로 시작해서 석면으로 끝나는 악성중피종이 치명적인 암 4위에 올랐다.


​3. ​역형성(역분화/미분화) 갑상선암​ ​(Anaplastic thyroid c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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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다가 이게 무슨 소리지 싶은 싱붕이들이 있을 텐데
아무래도 갑상선암은 흔히 사람들에게 '암 중에서 가장 약한 암' '좆도 아닌 암' 등으로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이리라 생각된다.


갑상선암의 생존율이 암 중에서 가장 높다는 건 사실이다. 갑상선암을 진단받은 사람들이 건강 관리를 열심히 하게 되어 건강한 사람들과 대조한 상대 생존율이 오히려 102%로 더 높게 나올 정도면 말 다했다.


그러나 역형성 갑상선암의 경우에는 절대 예외가 되는데, 아무리 길어도 2주라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암세포가 갑상선으로부터 폭발적인 속도로 증식하여 곧 암세포가 기도를 압박하게 되고 목을 졸라 결국 5년 안에 93.5% 이상의 환자를 '기도 압박에 의한 질식사' 시키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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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역형성 갑상선암에 걸린 환자의 목 상태. 상술했듯이 암세포가 빠른 속도로 증식하여 목을 완전히 틀어막아 버린 모습


엄청나게 공격적인 암으로 예후가 아주 좋지 않아 전체 갑상선암 환자 중 0.2~0.3% 정도의 극소수에게만 발병됨에도 불구하고 갑상선암으로 인한 사망자 중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역형성 갑상선암으로 인하여 사망하게 됨


심지어 일반 갑상선암의 치료법으로 사용되는 방사성 요오드 용법이 통하지 않으며, 재발 가능성 또한 높고 주변 세포로 전이, 침범 또한 잦은 좆같기 짝이 없는 성질의 역형성 갑상선암이 치명적인 암 3위에 올랐다.




2. 교모세포종​ (glioblast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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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모세포종은 뇌-척수 조직이나 뇌를 싸고 있는 막으로부터 발생되며 극도로 불량한 분화율로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뇌종양의 일종으로, 희귀한 암이라 연구 표본이 적어 아직 어느 세포가 변형되어 생기는 종양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실하영역에서 주로 발병하며 치료 난이도와 그 예후에 따라 분류한 뇌종양 4개의 등급 중 가장 높은 4등급에 속한 치명적인 뇌종양(암)임.


교모세포종도 췌장암과 마찬가지로 발병 시에 뚜렷한 증상이 없고, 두통과 메스꺼움, 구토 정도가 증상으로 꼽히는데 누가봐도 심각한 병임을 인지하기 힘든 증상이라 진단받기조차 쉽지 않음


또 뇌종양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극악의 수술 난이도를 자랑하는데, 실제 수술 장면을 보면 정상적인 뇌 조직과 구분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발광성 물질로 염색해서 찾아 절제해야할 만큼 수술 난이도가 악랄하고 다른 뇌종양에 비해 혈관을 훨씬 더 마구잡이로 끌어당겨 쓰기 때문에 주변 조직에서 뜯어내기 전에 먼저 종양을 둘러싼 혈관부터 정리해야 할 정도라고 함


종양이 정상 조직을 비집고 들어가 차지하는 위치도 대개 좆같기 그지없어 수술시 종양에 접근하기 위해 길을 내는 것부터가 대책이 안 서고, 혹여라도 종양이 생존에 직결되는 위치에 있다면 상술한 것 마냥 어렵게 수술을 해 봤자 사실상 의미가 없음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수준의 수술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재발율 또한 매우 높아 환자 대부분의 경우에 생존 기간이 1년 이내,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나도 기대 생존 기간 2년 이내라는 절망스러운 생존율을 자랑함. 사실상 생명 연명 치료에 더 가까운 수준.


병을 진단받고 완치되어 20년 이상 장기 생존한 환자의 사례가 전 세계 의학 논문을 뒤져봐도 손가락으로 셀 정도로 적다는 교모세포종이 치명적인 암 2위에 올랐다.


1. 산재적 내재성 뇌교종 (diffuse intrinsic pontine glioma)


학계에 보고된 암 중에 가장 생존율이 낮고 치명적인 암인 산재적 내재성 뇌교종이 1위에 올랐다. 이 암이 어떤 암이길래 상술한 암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는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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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생명 활동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간에 생기는 암이다. 쉽게 말해서 뇌간암. 교모세포종과 같이 4등급 뇌종양에 해당함


똑똑한 싱붕이들은 알다시피 뇌간은 신체의 제1급소이다. 뇌간이 조금이라도 손상되는 순간 사람은 빼도박도 못 하고 즉사 또는 뇌사 상태에 빠지게 됨. 현대의학 에서는 불가침의 영역


그렇기 때문에 산재적 내재성 뇌교종(이하 뇌간암) 환자들에게는 문자 그대로 해 줄 수 있는 수술이 없음. 뇌의 다른 부위는 어느 정도 절제해도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상술했듯 뇌간은 톡 건들기만 해도 즉사하기 때문


항암제를 통한 치료 또한 불가능하거나 투여해도 뇌간에 도달할 수가 없기에 뇌간암 환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은 방사선 치료인데 일시적인 호전을 목표로 받는 치료일 뿐 완치는 불가능


이렇듯 치료가 불가능한 암이기에 5년 생존율 1%라는 절망적인 생존율을 자랑하며 전 세계적으로 치료를 통해 뇌간암이 완치된 환자는 ​단 한 명 밖에 없음. ​심지어 이마저도 연명 치료 중 갑자기 뇌종양이 사라져 자연 치유된 사례이기 때문에 사실상 치료를 통해 완치될 가능성은 문자 그대로 0


이렇듯 치료가 불가능한 무서운 암이지만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은 뇌간암이 매년 영국에서 약 20~30명, 미국에서 약 300명 정도가 진단받는 초희귀병이라는 점과 13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서 발병하는 소아암이라는 점. 고로 싱붕이들은 걸릴 일 없으니 안심하도록 하자


왠지 병명부터 진단과 동시에 빠르게 삶을 포기하는 게 나을 것만 같은 산재적 내재성 뇌교종(뇌간암)이 치명적인 암 1위에 올랐다.
이렇게 오늘은 가장 나쁜 다섯 개의 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노


재미있고 유익했다면 개추좀 열심히 썼으니까 재미 없었어도 그냥 개추 누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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