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장연, 3년반 동안 지하철 100번 멈춰세웠다... 90시간 운행 중단

고유찬 기자 2024. 10. 2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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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 신고 등 관련 민원은 9827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들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장애인 권리 보장을 촉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장연이 최근 3년 반 동안 약 100차례에 걸쳐 지하철을 멈춰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지하철 운행이 중단된 시간은 90시간에 육박했다.

본지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전장연이 지하철 시위를 시작한 지난 2021년 1월부터 지난 4월 19일까지 총 98차례의 불법 시위로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켰다. 이로 인해 지하철이 운행 중단된 시간은 87시간 3분, 불편 신고 등 관련 민원은 9827건이었다.

이외에도 전장연은 지난해 5월부터 1년 반 가까이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내에 불법 농성 시설을 만들어 놓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8차례에 걸쳐 불법 점거 행위 중지 및 자진 퇴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전장연 측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전장연이 시민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시위 방법을 고민해야 된다”며 “준법 여부 등을 기준 삼아 정부에선 단체에 대한 지원을 규제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권성동 의원은 “전장연은 시위에서 이동권을 외쳤지만 정작 정부에 요청한 예산 요구안에서는 탈시설 관련 예산을 1순위로 들었다”며 “그간 탈시설 정책의 다양한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전장연은 무리한 예산을 요구하며 불법적인 시위로 더 이상 국민을 불편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24일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민들이 불편했던 측면들의 문제는 지속적으로 사과해 왔다”며 “그간의 시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사회는 아직도 이동권을 보장하지 않고 있는 현실이 슬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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