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가로 떠내려온 북극곰…쓰레기 뒤지다 결국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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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로 떠내려온 북극곰이 민가 쓰레기통을 뒤지다 결국 사살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21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아이슬란드 웨스트피오르드에 있는 마을에서 한 별장 인근의 쓰레기를 뒤지던 150∼200㎏의 어린 북극곰이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헬기 옌손 웨스트피오르드 경찰서장은 "우리도 북극곰을 죽이고 싶진 않았다"면서도 "이번 일의 경우 곰이 별장에 아주 가까이 있었고, 별장에는 고령의 여성이 있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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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 쓰레기통 뒤지다 사살당해
“고령 여성 있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아이슬란드로 떠내려온 북극곰이 민가 쓰레기통을 뒤지다 결국 사살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21일(현지 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아이슬란드 웨스트피오르드에 있는 마을에서 한 별장 인근의 쓰레기를 뒤지던 150∼200㎏의 어린 북극곰이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경찰은 별장에 노인이 있었던 만큼, 북극곰이 사람에게 위협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 과정에서 환경청과의 논의를 거친 뒤 ‘위협’으로 간주돼 사살을 결정했다.
아이슬란드에서 곰은 보호종으로 분류돼 있으나 사람·가축에 위협이 될 경우에는 사살할 수 있다. 헬기 옌손 웨스트피오르드 경찰서장은 “우리도 북극곰을 죽이고 싶진 않았다”면서도 “이번 일의 경우 곰이 별장에 아주 가까이 있었고, 별장에는 고령의 여성이 있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해안경비대 헬기를 동원해 추가 수색한 결과 다른 북극곰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북극곰 사체는 연구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아이슬란드에서 북극곰이 목격된 건 2016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아이슬란드가 북극곰 서식지가 아니지만 매우 드물게 그린란드에서 유빙을 타고 아이슬란드 해안까지 도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구 온난화로 해빙이 녹아내리면서 굶주린 북극곰이 육지로 올라가 인간과 북극곰 모두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논문이 발표된 적도 있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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