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집사의 컨디션 불량을 감지 가능하다는 증거 3
“울 고양이는 내가 아프다는 걸 아는 거 같다”는 느낌은 다분히 느낌이 아닐 수 있습니다. 진짜일 수 있습니다. 다음의 세 가지가 그 이유입니다.
1. 고양이는 평소와 달라진 냄새, 체온을 감지할 수 있다
개와 함께 고양이도 후각이 매우 뛰어납니다. 그래서 인간은 도저히 맡을 수 없는 냄새도 척척 맡는데, 그중 하나가 ‘집사 몸속’에서 나오는 냄새입니다.
가령 당뇨병이나 암이 그렇습니다. 인간이 병에 걸리면 세포에서 특정한 냄새를 발산합니다. 당뇨병은 달콤하면서도 신 냄새가, 암은 ‘암성 악취’라는 특유의 냄새가 나는데 고양이는 이런 냄새를 감지함으로써 집사 몸의 변화를 알아차리게 됩니다.
반려동물이 특정 신체부위의 냄새를 계속 맡고 핥길래 이상해서 병원에 갔더니 암이었다는 외신 보도는 쉽게 접할 수 있죠.
또한 고양이는 인간과 달리 후각으로 온도를 감지합니다. 흡입한 공기를 통해 0.5 °C 온도 변화에도 반응하는데요. 집사의 체온 상승을 통해서도 고양이는 집사 몸의 변화를 알아챌 수 있습니다.
2. 고양이는 집사 목소리, 표정, 행동이 달라졌다는 것도 안다
건강이 나빠지면 기력도 쇠약해져 평소 보다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목소리에 힘이 빠지는 등 변화가 생깁니다.
타고난 사냥꾼인 고양이는 관심 있는 대상에 대한 관찰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고양이는 변한 집사의 목소리 톤과 표정, 행동을 민감하게 감지하며 집사가 평소와 다름을 직감합니다.
고양이 중에는 집사 얼굴 가까이 다가가거나 곁에 머무르거나 서성이며 이런 주인을 걱정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3. 특히 고양이는 부정적인 환경 변화는 놀랍도록 빨리 알아차린다
고양이는 기질적으로 자유롭게 행동합니다만, 주변 분위기를 읽고 이에 맞춰 행동할 수 있는 능력 또한 뛰어납니다. 이런 상황 판단력은 고양이가 개와 함께 오늘날까지 반려동물을 대표하는 종이 될 수 있었던 주요한 이유로 꼽히는데요.
고양이는 혼자서 먹잇감을 구하며 살아온 터라 자신에게 다가오는 위험 또한 스스로 감지할 수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집고양이가 되었더라도 그 감각은 여전히 건재하니, 이에 따라 ‘집사가 아프다’처럼 부정적인 환경변화에 대한 상황 판단력은 매우 월등합니다.
해외의 고양이 매거진에서 구독자를 대상으로 ‘고양이가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했고, 절반 이상인 55%가 ‘그렇다’라고 대답한 결과가 있는데, 최근의 이 설문조사 또한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할 만한 적절한 사례가 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