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는 정권실세, 명태균은 비선실세… 특검 불가피”

배민영 2024. 10. 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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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8일 "요즘 김건희 여사는 정권실세, 명태균씨는 비선실세라는 말이 돌아다닌다"며 여권발 공천 개입 의혹 띄우기에 주력했다.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공천받은 것은 명씨가 윤 대통령 측에 3억6000만원 들인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한 데 따른 것이라는 의혹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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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 능가하는 비선실세
용산, 뭐가 켕겨 침묵하나
현직 대통령 부부가
억대 여론조사 무상 제공
대가로 공천 줬다면 불법”

더불어민주당은 8일 “요즘 김건희 여사는 정권실세, 명태균씨는 비선실세라는 말이 돌아다닌다”며 여권발 공천 개입 의혹 띄우기에 주력했다. 야당은 이 사안을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국정농단 사태에 비견해가며 특검 수사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대선을 앞두고 수시로 만났고 억대 비용이 든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 제공했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명씨가 윤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합류하라는 제안을 김 여사로부터 받았으나 본인이 거절했다고 주장한 점도 도마에 올렸다. 박 원내대표는 “사실이라면 천공(역술인)을 능가하는 비선실세 아니냐”며 “용산 대통령실은 켕기는 게 있는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공천받은 것은 명씨가 윤 대통령 측에 3억6000만원 들인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한 데 따른 것이라는 의혹도 질타했다. 이 의혹은 김 전 의원 측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가 유튜브에 나와 주장해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현직 대통령 부부가 공천 장사를 했다는 것이기도 하고 명씨가 윤 대통령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했다면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선실세가 판치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이미 겪어봤고 결말이 어땠는지도 잘 알고 있다. 반드시 비정상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헌정사에 대통령 부인에 얽힌 의혹이 이렇게 쏟아진 적이 있었나 싶다”며 “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의혹을 파헤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명태균의 힘은 명태균 혼자 키운 것이 아니라 윤 대통령, 그리고 윤석열 정권의 구린 모습 자체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 수사를 위한 특검 도입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원내수석은 “기존 특검법 재추진과 함께 상설특검법을 활용한 특검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세관 마약 수사 외압 및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현 정부 인사들의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등도 상설특검 수사 대상에 올리겠다고 했다.

배민영·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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