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계 폐지 영향일까 울산 외국인 범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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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거주 외국인들이 일으키는 범죄 건수가 늘고 있으나 외사계가 폐지된 상태여서 외국인 범죄예방 업무에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울산경찰청을 비롯한 전국 경찰청에 외국인 범죄예방업무를 담당하던 외사계가 폐지됐다.
울산경찰청 한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 증가와 외사계 폐지로 외국인에 의한 범죄가 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상관 관계를 부인할 수도 없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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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절도는 4배 이상, 폭력도 크게 늘어나
올들어 외사계 폐지 외국인 범죄예방 부실 가능성
울산 거주 외국인들이 일으키는 범죄 건수가 늘고 있으나 외사계가 폐지된 상태여서 외국인 범죄예방 업무에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밤 10시께 울산 남구 무거동 한 주택에서 베트남 국적 A 씨가 함께 살던 같은 국적의 직장 동료인 30대 B 씨를 말다툼 끝에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A 씨는 3시간만인 14일 새벽 1시께 길거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B 씨는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남구 삼산동 한 골목에서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훔치려던 외국인 4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지난 2월에는 동구 대왕암공원에서 한 외국인이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붙잡힌 사건도 있었다.
이처럼 울산에서는 최근 조선업 경기가 살아나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증가하면서 이들에 의한 범죄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16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울산지역 외국인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발생 건수는 2021년 126건, 2022년 131건, 2023년 147건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절도, 폭력사건은 가파를게 증가하고 있다. 절도사건의 경우 지난해 5~9월 발생한 것은 7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은 29건으로 4배 이상 늘었다. 폭력사건도 지난해 같은 기간 47건에서 올해는 62건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울산경찰청을 비롯한 전국 경찰청에 외국인 범죄예방업무를 담당하던 외사계가 폐지됐다. 외사계 업무를 광역정보팀, 범죄예방계 등에서 나눠 수행하지만 업무 연계성과 효율성이 떨어져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울산경찰청 한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 증가와 외사계 폐지로 외국인에 의한 범죄가 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상관 관계를 부인할 수도 없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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