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섬 여행의 끝판왕"... 동백꽃 핀 그곳에서 펼쳐지는 축제
겨울 동백꽃의 매력
1004섬에서 만나다
붉은 동백꽃이 하얀 눈과 어우러진 겨울 풍경이 펼쳐지는 특별한 축제가 돌아왔다.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도에 위치한 1004섬 분재정원에서는 오는 12월 13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섬 겨울꽃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동백꽃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로, 매년 많은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축제의 중심은 송공산 기슭 5만 평에 식재된 2만여 그루의 애기동백이다. 동백나무 군락이 만들어내는 붉고도 화려한 풍경은 마치 동화 속 장면처럼 신비롭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눈 내린 동백 꽃길 걷기’ 체험을 통해 눈이 덮인 꽃길을 걸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소원을 적어 나무에 묶는 ‘소원지 쓰기’ 프로그램과 분재 작품 전시가 함께 열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한다.
1004섬 분재정원은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5,000만 평에 달하는 다도해 바다 정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으며, 자연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정원 안에는 다양한 분재와 식물종, 그리고 저녁노을미술관까지 함께 있어 감상과 사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압해도 자체도 매력이 넘친다. 섬의 이름은 지세가 삼면으로 퍼져 바다를 누르고 있는 모습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지며, 농산물과 수산물이 풍부해 지역 특산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많다.
시인 노향림의 연작시에서 영감을 얻은 시비(詩碑)가 군립도서관에 설치되어 있어 문학적 감성을 느낄 수도 있다.
이외에도 낚시 명소인 복룡리 앞바다와 고려시대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송공산성지 같은 역사적 유적도 방문해볼 만하다.
신안군 박우량 군수는 “새하얀 눈 속에서 피어난 새빨간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를 통해 방문객들이 겨울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작년에는 동백꽃 축제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설경이 많았지만, 올해는 눈이 오는 순간이 흔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도 동백꽃이 가득한 압해도의 겨울은 여전히 매력적이며,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올겨울,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압해도를 방문해 붉은 동백과 온실 안에 전시된 분재를 바라보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