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尹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 이런 식은 아니다
2022. 11. 22. 0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취임 후 6개월간 진행해온 도어스테핑 중단을 선언했다.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방법으로 도어스테핑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취임 후 6개월간 진행해온 도어스테핑 중단을 선언했다.
대통령실이 밝힌 ‘불미스러운 사태’는 18일 MBC 기자가 대통령에게 따지듯 묻고, 대통령실 관계자와 설전을 벌인 상황을 뜻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문답에서 MBC 기자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에 관한 질문을 받고 ‘비속어 보도’를 언급하며 “동맹 관계를 이간질하는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후 집무실을 향해 돌아선 대통령을 향해 “뭐가 악의적이냐”고 묻는 MBC 기자와 “예의가 아니다”는 비서관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MBC 기자의 질문이 거칠었던 것은 사실이나 이를 이유로 대국민 소통 창구를 닫는 것은 작은 일을 크게 키우는 과잉 대응일 뿐이다. 기자의 취재 예절이 문제라면 해당 언론사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출입기자단에 출근길 문답 운영 방식을 개선해 달라고 요청하면 될 일이다. 악의적 보도에는 법적 대응을 통해 피해를 구제받는 방법도 있다. 그런데 출근길 문답을 돌연 중단한 데 이어 문답이 진행되던 청사 1층 로비에 가림벽까지 설치했다. 특정 언론사에 책임을 묻는 방법이 왜 국민의 알 권리를 볼모로 정부의 소통 책임을 저버리는 방식이어야 하나.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방법으로 도어스테핑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도어스테핑은 ‘참모 뒤에 숨지 않고 직접 소통하겠다’는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시도지만 때로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로 국정 운영에 혼선을 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이번 기회에 도어스테핑이 건전한 소통 창구가 되도록 정비하되 정례 및 수시 기자회견을 늘리는 보완책을 병용해야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정부에 대한 신뢰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실이 밝힌 ‘불미스러운 사태’는 18일 MBC 기자가 대통령에게 따지듯 묻고, 대통령실 관계자와 설전을 벌인 상황을 뜻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문답에서 MBC 기자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에 관한 질문을 받고 ‘비속어 보도’를 언급하며 “동맹 관계를 이간질하는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후 집무실을 향해 돌아선 대통령을 향해 “뭐가 악의적이냐”고 묻는 MBC 기자와 “예의가 아니다”는 비서관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MBC 기자의 질문이 거칠었던 것은 사실이나 이를 이유로 대국민 소통 창구를 닫는 것은 작은 일을 크게 키우는 과잉 대응일 뿐이다. 기자의 취재 예절이 문제라면 해당 언론사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출입기자단에 출근길 문답 운영 방식을 개선해 달라고 요청하면 될 일이다. 악의적 보도에는 법적 대응을 통해 피해를 구제받는 방법도 있다. 그런데 출근길 문답을 돌연 중단한 데 이어 문답이 진행되던 청사 1층 로비에 가림벽까지 설치했다. 특정 언론사에 책임을 묻는 방법이 왜 국민의 알 권리를 볼모로 정부의 소통 책임을 저버리는 방식이어야 하나.
대통령실은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방법으로 도어스테핑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도어스테핑은 ‘참모 뒤에 숨지 않고 직접 소통하겠다’는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시도지만 때로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로 국정 운영에 혼선을 일으킨 것도 사실이다. 이번 기회에 도어스테핑이 건전한 소통 창구가 되도록 정비하되 정례 및 수시 기자회견을 늘리는 보완책을 병용해야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정부에 대한 신뢰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6개월 만에 중단된 도어스테핑… 尹 “MBC 정파적 보도” 野 “불통”
- 남욱 “이재명 시장-지사 선거때 4억이상 전달” 野 “황당무계”
- 김용, 유동규에 “檢출석 말고 산에 열흘 숨어라”… 정진상은 “개인비리로 몰아 선거 밀어붙
- [단독]“권순일, 변호사 개업땐 국민적 비난 따를것”… 변협, 등록 신청철회 재요구
- 日-中의 對韓 직접투자액, 최근 5년 ‘반토막’
- 최성범 소방서장 “구조 몰두해 2단계 발령 못했다”
- 운명의 격전지 찾은 벤투호 “잔디, 안방처럼 푹신”
- 이강인-구보, 21세 막내들의 첫 월드컵… “넘버원 샛별로 뜬다”
- [단독]한국형 사드, 미사일 요격시험 성공
- 경제전문가 97% “한국경제 위기상황”… 절반은 “매우 큰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