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닮았더라니.." 엄마는 40년차 배우, 아들은 15년차 배우

언니 양희은이 노래하는 사람이라면, 동생 양희경은 연기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양희경의 두 아들, 한원균과 한승현 역시 각자의 방식으로 ‘무대’ 위에 서 있다.

한 사람은 조명으로, 또 한 사람은 연기로. 이 가족은 모두 무대 언저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양희경은 양희은의 친동생이자, 41년 차 베테랑 배우다.

연극 <한씨연대기>로 데뷔한 뒤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때론 강단 있고 때론 정 많은 인물들을 특유의 생생한 톤으로 연기해 왔다.

최근에는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대중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받았다.

무대 위에선 당당했지만, 집에서는 두 아들의 엄마였다.

그런 양희경의 두 아들 모두 자연스럽게 무대와 가까운 삶을 선택했다는 점은 묘하게도 당연해 보인다.

큰아들 한원균은 무대 조명 디자이너다.

캐나다 UBC 대학원에서 연극 관련 공부를 마친 뒤, 직접 무대의 빛과 그림자를 설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연극 <순이 삼촌>에서는 엄마 양희경과 함께 일하기 위해 졸업식도 뒤로한 채 한국으로 돌아올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정이 깊다.

카메라 앞에 서지는 않지만, 조명을 통해 무대의 감정을 전달한다.

엄마가 무대에 오를 때, 조명으로 뒷받침하는 순간은 단순한 작업 그 이상일 것이다.

둘째 한승현은 벤쿠버 필름스쿨에서 연기를 전공한 뒤, 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넘나들며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써니>, <마이웨이>, <딱 너 같은 딸>, <직장의 신>, <신의 퀴즈4>, <판다양과 고슴도치>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감초 연기로 눈도장을 찍었다.

어릴 적엔 배우가 되는 게 싫었다고 했다.

“광대 같은 느낌이었다. 엄마가 사람들에게 빼앗긴 것 같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연기에 대한 마음이 달라졌다. 지금은 연기를 가르치고, 무대에 서며, 하나하나 차곡차곡 자신의 길을 쌓아가는 중이다.

방송에 함께 출연했을 땐, 붕어빵처럼 닮은 얼굴로 웃음을 자아냈다.

“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예뻐요”라며 능청스럽게 말한 큰아들,

“엄마가 형한테 ‘엄마 같은 여자랑 결혼해야 해’라고 계속 말했죠”라고 폭로한 둘째 아들.

카메라 앞에서조차 이 가족은 서로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양희경은 단호하다.

“선배로서도, 엄마로서도 도와주고 싶지 않다.”

아들들이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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