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뜨물 그냥 하수구에 흘려보내기엔 너무 아까운 재료다. 예전부터 친환경 세제나 천연 스킨케어로 활용되곤 했지만 요즘은 집안 살림에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 가지 재료로 청소부터 피부 관리, 요리까지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여름철 다용도로 쓰기 좋다.
생활 고수가 알려주는 쌀뜨물 활용법 5가지

기름때 청소엔 쌀뜨물이 효과적
쌀뜨물에는 전분 성분이 들어 있어 기름기와 먼지를 흡착하는 성질이 있다. 주방 후드 필터에 묻은 기름때나 가스레인지 위를 닦을 때 쌀뜨물을 적신 천으로 문질러주면 기름이 쉽게 벗겨진다. 너무 심한 기름때는 30분 정도 불렸다 닦아내면 더 잘 지워진다.
생선 비린내 걱정될 땐 도마에 쌀뜨물
도마에 생선 냄새가 배어 잘 빠지지 않을 때, 쌀뜨물에 도마를 담가두거나 수세미에 쌀뜨물을 적셔 닦아주면 비린내가 훨씬 줄어든다. 특히 첫 번째 쌀뜨물이 가장 효과적이다. 냄새뿐 아니라 소독 효과도 있어 도마 위생 관리에 유용하다.

관엽식물 영양제로도 제격
쌀뜨물은 질소, 인, 칼륨 등 식물이 좋아하는 미량 영양분이 들어 있어 관엽식물이나 허브류 식물에 영양제처럼 활용할 수 있다. 쌀뜨물은 상온에서 쉽게 발효되기 때문에 꼭 하루 안에 사용하고, 너무 농도가 진한 쌀뜨물은 1:1로 물에 희석해주는 것이 좋다.
피부 진정, 모공 청소에도 좋아
쌀뜨물은 오래 전부터 천연 화장수로 알려져 있었다. 피부에 부드럽게 바르면 모공 속 노폐물을 흡착하고, 과한 피지 제거와 진정 효과를 주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두 번째 쌀뜨물을 냉장 보관했다가 화장솜에 적셔 팩처럼 사용하면 여름철 열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좋다.
국물 요리에 쓰면 감칠맛이 살아난다
된장찌개나 순두부찌개를 끓일 때 물 대신 쌀뜨물을 사용하면 국물 맛이 한층 깊어진다. 전분기가 자연스럽게 풀어져 고소함이 더해지고 끓였을 때도 거품이 덜 생겨 요리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쌀뜨물을 바로 사용하면 좋지만, 쌀뜨물을 냉장보관하고 쓰는 경우엔 하루 이내로만 사용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