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판장 경매 왔다가…화물차 추락 '날벼락'
오늘(20일) 새벽, 서귀포시 성산항 위판장에서 1톤 화물차가 5미터 깊이 바다로 추락했습니다.
운전자 등 2명은 심정지 상태로 이송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해경은 운전자 과실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새벽 시간 수협 위판장으로 1톤 화물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잠시 멈춰있던 차량이 갑자기 바다 쪽으로 향하더니 방지턱을 넘어 바다로 추락합니다.
추락 사고를 목격한 선원들이 뛰쳐 나오고 곧바로 해경과 소방에 신고합니다.
하지만 신고 직후 차량은 5미터 깊이 바다 속으로 가라 앉습니다.
<씽크 : 목격자>
"고기를 소쿠리에 비우려고 통을 들었는데 철퍼덕 소리가 났어요. 차가 물에 빠져서 쭉 앞으로 밀려서 떠 가더니만 밖으로 가더라고요. 삽시간에. 오늘 일하는 거 고기가 없어서 10분이면 될 일을 거의 1시간 동안 벌벌 떨었어요."
사고 현장은 조업 어선들이 드나드는 곳으로 해경과 소방은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150미터 가량 떨어진 포구로 차량을 이동시켜 크레인을 동원해 인양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건져올린 차량은 앞 범퍼가 파손됐고 군데 군데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스탠딩 : 김용원기자>
"사고 차량은 해상 추락 약 5시간 만에 육상으로 인양됐습니다."
사고 차량은 당일 새벽 수산물 경매 참여차 위판장에 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0대 운전자와 60대 동승자는 차에서 미쳐 빠져나오지 못했고 출동한 해경 구조대에 의해 사고 발생 20 분 만에 육상으로 옮겨졌습니다.
소방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결국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입니다.
해경은 차량 기어가 중립으로 놓여져 있던 점 등을 토대로 브레이크 작동 여부, 운전자 과실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차량 블랙박스 등 관련 자료를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씽크 : 강인/서귀포해경 형사계 경사>
"운전자 나이나 차량 속도 등을 봤을 때 운전자 과실로 추정되는데 아직 명확하진 않고 차량 감식이나 진술 등을 통해서 상세히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제주에선 최근 4년 동안 항포구 차량 추락 사고 25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물은 전무한 실정입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화면제공 성산포수협)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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