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놀라게 한 디자인" 아반떼 MD, 차량 정비사가 아직까지 추천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저는 기아 오토큐와 벤츠 서비스 센터에서 정비일을 10년가량 하다가 지금은 부산 기장에서 3대째 30년간 운영되고 있는 콘아모레 제과점을 아버지에 이어서 운영하는 건우 아빠 김재민입니다. 기아 자동차 오토큐와 벤츠 AS 센터에서 정비하다가 가업을 이어받게 됐습니다.

제 차량은 2011년식 아반떼 MD고요. 140마력에 17 토크, 옵션 같은 경우는 내비를 뺀 풀옵션으로 구매했습니다. 트림은 프리미엄 트림으로 선택했습니다. 2011년 당시에 신차로 구매했고, 구매 가격은 그때 당시에 정확하게 차값만 1,980만 원이었습니다. 지금 총 주행거리는 지금 딱 10만 4,500km입니다.

제 이름으로 된 차는 이 차가 처음이고요. 그 이전에는 저희 아버지가 타시던 수동 에스페로, 지금은 제가 첫 차로 산 아반떼 MD, 가게 배달차로 쓰고 있는 스파크 그리고 저희 아버지가 빌려주신 제네시스 BH까지 3대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아반떼 MD를 구매하게 된 건, 구매 당시에는 제가 사회 초년생이기도 했고, 정비하기 전이라 요즘 말로 하면 카푸어라고 하죠. 저는 중형 중고차를 사고 싶었었거든요. NF쏘나타라든지 아니면 SM520이나 520v를 구매하고 싶었는데, 워낙에 부모님께서 새 차를 사야 한다고 말씀하셔서 찾다 보니 아반떼 말고도 동급 차량에서 선택지가 굉장히 많았었거든요.

SM3도 있었고, 그때 당시에 라세티 프리미어도 있었고, 포르테도 있었고... 그런데 그 차량 중에서 아반떼가 당시에 옵션이라든지 디자인도 센세이션 했다 보니까 아반떼를 구매하게 됐습니다.

그때 구매 당시에는 트림이 4개였습니다. 디럭스, 럭셔리, 프리미어, 탑이 있었는데, 프리미어에서 탑으로 넘어가면 추가되는 게 그때 당시 HID, 쉽게 얘기하자면 노란색 눈이 아니라 불을 켰을 때 흰색 불이 나오는 옵션이었거든요. 그게 있었고, 휠이 굉장히 안 예쁘게 바뀌거든요. 사실 휠이 마음에 안 들어서 탑으로 안 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아반떼 AD 나올 때 광고 문구 혹시 기억하시나요? '슈퍼 노말'이라고... 아반떼 MD뿐만 아니고 요즘 나오는 아반떼에도 어느 정도 통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현대에서 아반떼를 기획하고 만드시는 분들이 그걸 기본적으로 다 깔고 계신 것 같아요. 한국에서 가장 보통의 사람이, 보통의 운전 실력을 가지고, 보통의 금액을 가지고도 재미있게 탈 수 있는 차라고 생각이 됩니다.

더군다나 MD 같은 경우는 10년이 넘었지만, 사실 아직 현역이거든요. 제가 정비를 하다 보니까 제 차를 자가 수리하잖아요. 현대 모비스 이런 데 말고도 폐차장이나 이런 데 한 번씩 들리거든요. 예를 들면 라이트라든지 이런 부품들을 아주 저렴하게 구할 수가 있어서 한 번씩 들리는데, 그분들도 항상 얘기하시는 게 어느 정도 수명이 다해서 폐차하게 된다면 부품들이 나오는 게 꽤나 많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아반떼 MD는 아직 현역이라서 부품이 없다고, 폐차하는 차가 많이 없다는 거죠. 큰 문제 없이 잘 탈 수 있는 차가 아반떼 MD고 그게 제일 장점인 것 같아요.

말씀드린 대로 '슈퍼 노말'이기 때문에 사회 초년생분들이 중고차로 구매하기에도 굉장한 가성비가 장점이죠. 가격 비교 어플에서 제 차를 한번 올려봤어요. 600만 원 후반대가 나오더라고요. 사실 때는 700만 원 후반대라든지, 이쯤이면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봤을 때는 엄청난 가성비인 것 같습니다.

2022년 7월 기준인데, 확실히 반도체 이슈 때문인지 중고차 가격이 조금 오르기는 한 것 같아요. 2010~2012년식 정도로 계산해 보니까 600만 원 언저리 되더라고요. 그런데 물론 킬로수는 많아요. 그래도 중고차로 가져와서 남녀노소, 사회 초년생이건, 조금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건 정말 가볍게 타기에 이만한 차가 없다는 거죠.

정비성이 굉장히 용이합니다. 보닛을 열었을 때 사투리로 치면 헐빈해 보이죠. 비어있는 부분이 많아 보이고, 그 비어 있는 부분이 많다는 건 사람 팔이 다 들어간다는 얘기거든요. 사람이 접근하기가 인체공학적으로 편안해요.

편하다는 게 정비사한테만 장점이 아니고, 이게 손이 들어가서 해결이 될 수 있는 부분인데, 손이 안 들어가면 이것저것 뜯거나 심한 경우에는 엔진이나 트랜스미션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내려서 작업을 하게 되면 필수 불가결적으로 공임이 올라가겠죠. 그런 부분들을 보면 확실한 장점이죠. 정비사 입장에서 수리할 때 수리가 정말 용이하고, 그게 공임도 저렴해지는 결과로 파생이 된다는 거죠.

공임이 저렴한 것과 더불어서 워낙 베스트셀링 차량이잖아요. 부품 수급도 굉장히 용이해요. 길 가다가 어느 동네에 가도 현대 기아 부품 대리점이 있습니다. 비록 현대차이기는 하지만, 기아 부품 대리점 가서 파트 넘버를 얘기하시면 K3 부품으로 완벽하게 호환되는 부품을 주기 때문에, 부품이 없어서 수리를 못 한다는 건 아직까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실내는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실내 내장재는 다를 수 있을지언정, 기본적으로 들어간 하체라든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엔진오일 교환할 때 에어클리너, 오일필터 이런 부분들이 K3와도 완벽하게 다 호환이 됩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준중형이라고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나올 때만 해도 실내가 꽤나 넓은 편이었어요. 그때 당시에 같이 나왔던 YF 쏘나타와 실내가 비견될 만큼 생각보다 많이 넓고요. 지금은 없지만 제가 뒤에 카시트를 장착하고 다녔는데, 그걸 장착하고 장모님이나 저희 어머니와 같이 타고 다녀도 좁다든지 그런 느낌은 받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이 차 계기판이 슈퍼 비전 계기판이 아닌데요. 트림이 탑이 아니다 보니까 빠졌는데, 그게 있으면 사실 멋은 나더라고요. 지금 여기 있는 기본형 같은 경우는 위아래가 살짝 분리돼 있고 흑백인데, 슈퍼비전은 위아래가 연결돼 있고 컬러풀하게 들어가더라고요.

그리고 이 차량이 당시에 2010년, 2011년에 나왔을 때 실외 디자인이 센세이션이었어요, 안 좋은 쪽으로... 그때 당시에 나왔던 아반떼 MD, YF 쏘나타 이렇게 해서 삼엽충 룩, 암모나이트, 곤충... 공룡하고 같이 다녀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되게 많다고 해서 사실 처음에 그 부분이 되게 불만이었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보니까 시대를 앞서 나가는 디자인이었던 거죠. 확실히 그 전 세대의 동글동글했던 아반떼 HD에서 넘어오면서 이 차량은 좀 날렵하게 바뀌었잖아요. 지금 보면 근사해요.

이 차량 출력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여러 가지 차를 타신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는데, 저는 크게 불만이 있거나 잘 안 나가는 느낌은 크게 없어요. 말 그대로 '슈퍼 노말'이다 보니까 내가 시내에서 타고 다닐 때 와이프하고 아기하고 타고 다닐 때도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은 드는데, 가끔가다 한 번씩 아기 태우고 멀리 갈 때는 제네시스를 타고 다니거든요.

그거 한번 운전하고 와서 이 차를 타면 '아반떼는 아반떼구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사회 초년생이라든지, 첫 차를 아반떼를 선택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출력이나 이런 부분에서 모자란다거나 불만이 있다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 같아요.

또 다른 장점이 이전에 정비할 때는 잘 몰랐는데, 부품을 사서 요즘에도 자가 정비를 조금씩 하거든요. 쉐보레 부품이 현대 부품보다 월등하게 비쌉니다. 이거는 정비사 피셜입니다. 직접 가서 구매해 보시면 압니다. 보통 엔진오일 세트라고 하거든요. 엔진오일, 에어클리너, 오일필터가 엔진오일 세트인데, 부품값이 스파크가 더 비싸요. 아반떼가 등급은 한 단계 위인데, 부품값은 경차인 스파크가 더 비싼 거예요.

모양은 다를지언정 용도는 똑같은 동일 부품인데도 엔진오일 세트 기준으로만 하면 1~2만 원 정도는 더 비싼 것 같고요. 하체 같은 경우는 최근에 스파크 하체 부품을 한쪽만 샀는데, 그 비용이면 아반떼 양쪽 다 바꿀 수 있는 부품을 살 수가 있습니다. 두 배 차이라는 얘기죠.

아반떼 MD를 구매한 게 전혀 후회된다거나 그러지도 않고, 제 이름으로 된 첫차다 보니까 차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제가 2살짜리 아들이 있거든요. 그 친구가 나중에 커서 운전면허를 땄을 때 저는 이 차를 잘 관리해서 첫 차로 물려주고 싶을 정도로 이 차에 대해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좋다고도 말 못 하고, 나쁘다고도 말 못 하는 차거든요. 그만큼 호불호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중고차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제가 봤을 때는 아반떼 MD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중고로 가져오기 너무나도 괜찮은 아반떼 MD에 대한 많은 궁금증들이 해결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한기사의 이용허락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