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로당 700만원 '화이트 알바 트러플' 사냥꾼 vs 와인 생산자 격돌! 같이 좀 삽시다
트러플 사냥꾼과 와인 생산자의 치열한 생존 싸움이 시작되었다.
흰 서양 송로로 불리는 화이트 알바 트러플. 그리고 이와 잘 어울리는 피에몬테 와인.
미식가라면 이 두 가지는 꼭 들어보았을 것이다. 특히 화이트 알바 트러플은 죽기 전에 꼭 먹어야 할 음식재료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이 두 가지 제품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지방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
희귀한 화이트 알바 트러플과 피에몬테 레드 와인은 피에몬테 지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제품 중 하나다.
하지만 피에몬테 랑게 지역의 와인 생산자들은 점점 더워지는 여름으로부터 포도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이제 트러플 사냥의 주요 지역인 언덕의 그늘진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스탐파(La Stempa) 토리노 지역 일간지는 국립 트러플 연구 센터의 안토니오 데지아코미 회장과 인터뷰하여 현재 문제되는 내용을 보도했다.
포도 생산을 위해 북쪽 경사면을 개방하면 트러플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
즉, 이 지역의 모든 생물 다양성은 북쪽 경사면에 집중되어 있기에 이곳이 없으면 트러플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와인 생산자는 같이 좀 살자는 분위기다. 북쪽을 향한 경사면은 이전에는 포도를 재배하기에 너무 서늘했다. 하지만 이제는 기온 상승으로 와인 생산자들이 선택해야만 하는 곳으로 바뀐 것이다.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 보호 컨소시엄으로 불리는 레드 와인 생산자 협회는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 조건과 그로 인한 영향을 해결하기 위해 포도밭을 이 그늘진 지역으로 확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의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트러플 사냥꾼들은 이 경사면이 수세기 동안 숲과 초원으로 남아 있기에 트러플이 자라기에 이상적인 서식지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트러플 사냥꾼들은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와인생산자들의 요구를 허용한다면 지역 유명 화이트 트러플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
화이트 트러플은 재배가 불가능하다. 이 희귀한 재료는 킬로그램당 최대 5,000유로 (약 727만 원)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식재료 중 하나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트러플 생산지 문제는 이탈리아 북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반적으로 트러플을 생산하는 숲이 기후 변화, 삼림 벌채, 농업 오염 등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기후 변화가 이제 미식가들의 식탁도 위협하고 있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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