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이를 왜 3번만? 자동차가 알아서 ‘딱 세 번’ 깜박이는 이유”

자동차의 방향지시등(깜빡이) 레버를 '끝까지' 올리거나 내리지 않고, '살짝만' 건드렸다 놓아보세요.
방향지시등이 단 한 번만 깜빡이는 것이 아니라, "깜빡, 깜빡, 깜빡" 하고 정확히 세 번만 울리고 저절로 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 이런 기능도 있었네?" 많은 운전자들이 이 기능의 존재조차 모르거나, 혹은 알아도 그냥 신기한 편의 기능 정도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3번의 깜빡임'은,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고속도로에서 당신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안전 철학'이 담긴 기능입니다.

이 기능의 정체: '원터치 트리플 턴 시그널'

이 기능의 정식 명칭은 '원터치 트리플 턴 시그널(One-touch Triple Turn Signal)'입니다.
이름 그대로, 레버를 '한 번(원터치)'만 건드려도, 방향지시등이 '세 번(트리플)' 깜빡인다는 뜻이죠.

왜 '3번'일까?:
도로교통법에서는, 차선 변경 시 최소 30미터 전부터 방향지시등을 켜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30미터는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거리입니다.
여기서 '3번의 깜빡임'은, 주변 차량에게 "내가 곧 차선을 바꿀 것이다"라는 의사를 전달하기에 충분한, '최소한의 약속된 신호'인 셈입니다.

이 기능이 '진짜' 필요한 이유: '이 행동'을 막기 위함

이 기능이 만들어진 진짜 이유는, 운전자의 '이 위험한 행동', 즉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하는' 최악의 습관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고속도로의 위험: 고속으로 주행하는 고속도로에서는, 아주 잠깐의 핸들 조작만으로도 차선 변경이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많은 운전자들이 방향지시등 레버를 끝까지 올리는 것을 '귀찮아'하며, 아예 켜지 않거나, 핸들을 돌리는 것과 '동시에' 깜빡이를 켜는 위험한 운전을 하곤 합니다.

'원터치' 기능의 역할: 바로 이 '원터치' 기능은,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지 않고도, 손가락으로 레버를 '툭' 건드리는 것만으로 최소한의 법규(3번 깜빡임)를 지킬 수 있게 하여, 더 쉽고, 더 적극적으로 방향지시등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이 기능을 '5번' 또는 '7번'으로 바꿀 수도 있다?

네, 바꿀 수 있습니다. 최신 차량들은,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이 '원터치' 시의 깜빡임 횟수를 조절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설정 방법: 차량 내비게이션 화면의 [설정] → [차량] → [라이트] 메뉴로 들어갑니다.

'원터치 방향지시등' 항목에서, 깜빡임 횟수를 3회, 5회, 7회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더 길고 여유로운 신호를 보내주는 '5회'나 '7회'로 설정해 두는 것이, 다른 운전자와의 소통과 나의 안전을 위해 훨씬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자동차의 방향지시등은,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도로 위 다른 운전자들과 나누는 '대화'입니다.
이 똑똑한 '원터치'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당신의 차선 변경 의사를 더 명확하고, 더 안전하게 전달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