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밤’ 화순 봄꽃야행, 체류형 축제로 승부

화순=김선종 기자 2026. 3. 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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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7일 개막 10일간
꽃강길·남산공원 일원
야간 경관 강화 초점
굿즈·피크닉존 확대도

전라남도 화순군이 낮 시간 중심의 봄꽃 축제에서 벗어나 '야간 체류형 관광'으로 방향을 틀었다. 군은 올해 꽃 축제를 단순 관람형 행사가 아닌 지역 스토리와 상권이 함께 살아나는 구조로 재설계해 관광객 소비와 체류 시간을 대폭 확대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2일 화순군에 따르면 최근 축제추진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4월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2026 화순 봄꽃 축제' 개최 일정을 확정했다.

특히 군은 올해 '2026 화순 봄꽃 축제'를 '봄꽃 야행(夜行)'이라는 주제로 개최한다. 운영 시간은 오후 3시부터 밤 9시까지로, 낮보다 저녁 시간대에 집중해 봄꽃과 야간 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주 축제장은 꽃강길 일원이며, 남산공원은 경관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꽃 전시 중심 행사에서 벗어나 체류형 관광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봄꽃을 배경으로 한 야간 조명 연출을 강화해 방문객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재방문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군은 축제의 정체성 강화에도 힘을 싣는다. 화순만의 이야기가 담긴 콘텐츠를 발굴해 지역 고유의 매력을 강조할 계획이다. 단순히 '꽃이 많은 도시'가 아닌, 화순이라는 공간과 스토리를 함께 경험하는 축제로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관광객 유입 확대를 위한 서비스 개선도 추진한다. 현장 안내 체계를 정비하고 자원봉사자 교육을 강화해 방문객 편의를 높이고 외지 관광객의 접근성과 이동 동선을 고려한 안내 시스템을 보완할 방침이다.

야간 경관 연출 역시 핵심 요소다. 꽃강길과 남산공원을 중심으로 봄꽃과 조명이 어우러진 공간을 조성해 사진 명소를 확대하고, SNS 확산 효과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야간 프로그램을 강화함으로써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지역 경제와 연계한 콘텐츠도 마련된다. 축제 기념품과 굿즈를 공모 방식으로 개발해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홍보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 화순을 상징하는 디자인 상품을 제작·판매해 축제 이후에도 기억에 남는 브랜드 자산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축제장 내 피크닉존과 배달픽업존 운영도 검토된다. 방문객이 지역 음식점과 연계해 자유롭게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되, 배달 용기 사용과 음식물 쓰레기 문제 등 환경 관리 대책을 병행할 계획이다. '저탄소·친환경 축제' 기조에 맞춰 분리수거와 현장 관리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안전 관리와 교통 대책 역시 최우선 과제로 삼고 방문객 밀집 시간대에 대비한 현장 통제와 안내 인력 배치, 응급 대응 체계 구축 등을 점검한다.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한 주차 및 셔틀 운영 방안도 마련한다.

군은 오는 16일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축제 체험형 프로그램 공개 모집에도 나선다.

체험 프로그램은 추진 가능성, 독창성 및 참신성, 축제와의 연계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선정할 계획이다. 특히 화순 특산물 또는 관광지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화순 관내 업체가 참여하는 경우 가점이 부여된다. 다만 축제장 인근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식사 용도의 음식 판매 프로그램은 참여가 제한된다.

참여 대상은 공모 신청 프로그램과 관련된 사업자등록증과 카드 단말기를 보유한 업체다. 선정된 업체에는 △3m×3m 몽골 텐트 △테이블 1개 △의자 2개 △기본 전기(조명 등)가 제공되며, 카드 단말기 및 기타 필요한 물품은 직접 준비해야 한다.

신청을 희망업체는 화순군청 누리집(www.hwasun.go.kr) 공지 사항에서 참가신청서와 동의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thdus0903@korea.kr) 또는 방문, 우편(화순군 화순읍 동헌길 23, 화순군청 관광체육실)으로 접수하면 된다.

화순군은 이번 봄꽃 축제를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단순 행사 개최를 넘어 화순만의 봄 관광 모델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군은 축제 준비 과정에서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콘텐츠와 운영 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조재윤 화순군 축제추진위원장은 "올해 화순 봄꽃 축제는 화순만의 매력을 담은 스토리형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콘텐츠와 빈틈없는 운영으로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봄날의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