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일용엄니' 김수미 별세‥향년 75세
[뉴스데스크]
◀ 앵커 ▶
배우 김수미 씨가 향년 75세로 별세했습니다.
30대 초반의 나이로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시골 할머니 '일용엄니' 역을 맡아 20년 넘게 시청자와 함께했고, 일흔이 넘는 나이까지도 영화와 예능을 넘나들며 사랑받은, 국민 배우였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농촌마을 양촌리 사람들의 삶을 그린 드라마 '전원일기'.
가난한 살림에 혼자 아들을 키워낸 일용 엄니는 환갑잔치조차 이웃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그 시절 서민의 모습이었습니다.
['전원일기' 200회(1984년)] "노래 못해도 좀 들어요.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서른한 살의 나이에 하얀 가발을 쓰고 억척스러운 시골 할머니를 연기한 배우 김수미.
감초 역할로 시작했지만 나이를 잊게 하는 노인 연기로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았고, 서민을 대변하는 '일용 엄니'로 연기대상까지 받았습니다.
[김수미(MBC연기대상, 1986년)] "일용아 너희 어미 원 풀었다. 대상 먹었다!"
능청스러운 연기와 괄괄한 입담, 친근한 '욕쟁이 할머니'의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데에도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김혜자(MBC '다큐플렉스', 2021년)] "김수미요? 걔 정말 좋은 배우예요. 걔 정말 한국 아니고 어디 외국에서 태어났으면요, 정말 다양한 역할을 하는 배우가 됐을 거예요."
영화와 예능, 요리 실력을 내세운 음식 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지만 오늘 오전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사인은 갑자기 혈당이 높아지는 고혈당 쇼크.
유족은 뮤지컬 출연료 문제로 고인이 최근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밝혔습니다.
[박은수/전원일기 '일용'역] "이루 말할 수가 없죠. 처음엔 가짜뉴스인 줄 알았어요. 다들 그런 생각했겠지만은."
조문객들이 자신의 영정 사진을 볼 때도 웃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배우 김수미, 그 뜻대로 장례식장에는 밝게 웃는 사진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문다영 입니다.
영상취재: 노윤상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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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노윤상 / 영상편집: 송지원
문다영 기자(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9977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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