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엘동원'… 에르난데스 "연장 갔어도 마운드 올라왔을 것"

이정철 기자 2024. 10. 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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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3.2이닝 투구가 LG 트윈스를 살렸다.

에르난데스는 연장전에 갔더라도 더 던질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이날 LG 승리의 주역은 임찬규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였다.

에르난데스는 "내일(18일) 아침에 일어나봐서 몸상태가 어떨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그런 다음에 (출전에 대해 정확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은 느낌이 괜찮다. 하지만 제 몸에서 어떤 반응을 하는지 지켜봐야하고 그걸 고려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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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3.2이닝 투구가 LG 트윈스를 살렸다. 에르난데스는 연장전에 갔더라도 더 던질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남겼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레전드 최동원을 떠올리게 만들고 있는 에르난데스다.

LG는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연합뉴스

이로써 LG는 PO 전적 1승2패, 2연승을 마무리한 삼성은 PO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이날 LG 승리의 주역은 임찬규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였다. 선발투수로 나선 임찬규가 5.1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에르난데스가 두 번째 투수로 나와 9회초까지 3.2이닝 무실점 호투를 보여줬다. 두 투수의 역투 속에 LG는 타선의 부진 속에서도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특히 에르난데스의 역투는 눈부셨다. 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에 모두 출전해 7.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에르난데스는 이날 무려 60개의 공을 뿌렸다. 1,2차전에 출전하지 않아 5일 휴식을 가져갔지만 불펜투수로 전환한 뒤 가장 많은 투구수였다. 1점차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보여준 역투였다. 마치 1984시즌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거둔 최동원이 연상되는 투구였다.

그럼에도 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더 던질 수 있었다는 점을 피력했다. 에르난데스는 경기 후 "연장을 갔다면 등판했을 겁니다. 첫 두경기 졌고 오늘(17일)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하는 경기였기 때문"이라며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던지는데 그런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에르난데스의 18일 등판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18일 플레이오프 4차전이 우천 취소된다면 19일 에르난데스의 등판 확률을 높게 점쳤다. 에르난데스 또한 4차전 등판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연합뉴스

에르난데스는 "내일(18일) 아침에 일어나봐서 몸상태가 어떨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그런 다음에 (출전에 대해 정확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은 느낌이 괜찮다. 하지만 제 몸에서 어떤 반응을 하는지 지켜봐야하고 그걸 고려할 것 같다"고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끝으로 포스트시즌에서 투혼을 보여주는 이유에 대해 팬들의 성원을 꼽았다. 에르난데스는 "팬들도 저희를 챙겨주시고 구단 직원들, 코칭스텝이 선수들을 챙겨주신다. (야구를 하는 이유는) 성원을 해주시는 분들께 보답을 하는 것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야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등판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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