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짐 싼다면서, 저 몰린 지원자 무엇?” 합격선 하락 ‘기대감’이 수험생 불렀다.. “위기? 아니면 기회?”

제주방송 김지훈 2024. 9. 2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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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0개 교육대학교의 내년도 대입 수시모집 경쟁률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교육대학교의 문턱이 다시 높아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10개 교대의 2025학년도 대입 수시 경쟁률은 5.95대 1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전국 10개 교대 수시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모집 인원보다 지원자 수가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교대 지원자는 같은 기간 673명에서 837명으로 24.4% 늘어 경쟁률은 3.64대 1에서 4.52대 1로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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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침해 여파, 선호도 하락 등 불구
“합격선 하향‘, ’안정 지원‘ 쏠림 영향
기대심리 반영된 듯.. 미충원 추이 ‘촉각’
지난해 32.7% 달해 “그보다 적을 수도”


전국 10개 교육대학교의 내년도 대입 수시모집 경쟁률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교육대학교의 문턱이 다시 높아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각종 교권 침해에 학령인구 감소로 교대 선호도가 주춤했던 반면, 낮아진 합격선에 대한 기대감이 수험생들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같은 ‘반짝’ 인기 상승이 얼마나 이어질 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이란 시각도 제기됩니다,

2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10개 교대의 2025학년도 대입 수시 경쟁률은 5.95대 1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1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로, 이전(2021∼2025학년도)에는 2022학년도 경쟁률(5.82대 1)이 최고였습니다.

이처럼 전국 10개 교대 수시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모집 인원보다 지원자 수가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학원 측은 교대의 합격선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그 이면에는 심화된 교직 진로 불안과 불확실성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교권 침해로 인한 교육 환경 악화를 알면서도 낮아진 합격선에 승부를 걸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 경인교대 지원자 전년比 46.7%↑.. 서울교대 24.4%↑

전체 수시 지원자 수는 1만 3,470명으로, 역시 5년 새 가장 많았고 전년(1만 1,348명)보다 18.7% 늘었습니다. 이에 반해 수시 모집인원은 2,247명에서 2,263명으로 0.7% 증가한 데 그쳤습니다.

학교별로 경인교대 지원자 수가 전년 1,782명에서 이번에 2,614명으로 46.7%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쟁률은 4.58대 1에서 6.52대 1로 올라 경인교대의 경쟁률은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교대 지원자는 같은 기간 673명에서 837명으로 24.4% 늘어 경쟁률은 3.64대 1에서 4.52대 1로 높아졌습니다.

이들 두 개 교대를 포함해 청주교대 6.35대 1에서 7.88대 1, 대구교대가 4.99대 1에서 6.49대 1로, 공주교대는 5.62대 1에서 5.75대 1, 광주교대 4.09대 1에서 5.53대 1, 전주교대는 3.53대 1에서 4.81대 1 등 7개 교대 경쟁률이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부산교대(6.76대 1→6.57대 1), 춘천교대(5.77대 1→5.67대 1), 진주교대(4.93대 1→4.85대 1) 등 3개 교대 경쟁률은 소폭 하락세로 집계됐습니다.

서울교대, 경인교대 등 수도권 2개 교대 지원자는 2,455명에서 3,451명으로 40.6% 늘었습니다.

또 나머지 비수도권 8개 교대 지원자는 8,893명에서 1만 19명으로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화여대, 한국교원대, 제주대 등 3개 초등교육과 경쟁률도 5.91대 1에서 5.94대 1로 소폭 올랐습니다.


■ 지원자 급증.. 충원율 추이 등 ‘관건’

전반적으로 수도권 교육대 경쟁률이 눈에 띄게 오른게 특징으로 꼽혔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교육대 선호도가 하락한 가운데, 교직을 향한 안정된 진로를 향한 기대감이 수험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입시 전문가들은 “결국 수험 시기 나타나는단기적·일시적 효과라는 얘기”라면서 “지속적인 교육계의 구조적 문제 해결과는 큰 상관관계를 찾기는 어렵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 이같은 경쟁률 상승이 곧 교육대학의 인기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올해 역시도 어느 정도 미충원 발생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해 종로학원 측은 “수시에서 다른 학교와 중복으로 합격한 수험생 이탈 추이와 함께,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 미충족 등으로 교대 수시 미충원이 얼마나 발생할지가 관심사”라면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는 수시 미충원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내놨습니다.

2024학년도 전국 10개 교대 수시에선 미충원 비율이 32.7%로 높게 형성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달초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전국 10개 교육대학교와 3개 초등교육과에서 모두 667명의 중도 탈락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 바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496명 대비 34.5% 늘어난 수치로 특히나 서울교대와 경인교대는 각각 96명과 102명의 탈락자가 발생해 수도권 교대 중도 탈락률이 심각한 수준임을 반영했습니다.

전국 10개 교대에서 621명, 3개 초등교육과에선 46명이 각각 중도 탈락했습니다. 중도 탈락 사유에는 자퇴와 미등록, 미복학, 학사 경고 등이 포함됩니다. ‘자퇴’ 비중이 가장 컸고 이어 ‘미등록’, ‘미복학’, ‘학사 경고’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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