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m로 2.6배 길어졌다" 바다 한가운데 걷는 무료 U자형 전망대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전경 / 사진=부산관광공사

부산의 바다는 언제 찾아도 반갑지만, 때로는 익숙한 풍경 너머 새로운 감동을 원할 때가 있다. 그런 순간에 딱 맞는 장소가 있다.

2017년 개장 이후 해운대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했던 청사포 다릿돌전망대가 2024년,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단순한 확장이 아닌, 바다 위를 거니는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진화한 것이다.

부산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모습 / 사진=부산관광공사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는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그린레일웨이 위에 자리한다. 이번 리뉴얼에서 기존 72.5m 일자형 다리가 총사업비 48억 원을 투입해 길이 191m, 폭 3m의 거대한 U자형 구조로 재탄생했다.

길이만 놓고 보더라도 기존보다 2.6배 이상 길어졌으며, 이제는 바다를 향해 곧장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바다 속으로 깊숙이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나오는 듯한 특별한 동선을 경험할 수 있다.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 사진=해운대 공식블로그

새롭게 바뀐 동선이 선물하는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시야의 해방’이다. 일자형 다리에서 정면과 측면만 볼 수 있었다면, U자형에서는 걸음을 옮길 때마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오션뷰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전망대 끝자락에서 뒤를 돌아보면, 내가 걸어온 길과 청사포 마을, 그리고 바다와 어우러진 해안 절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발아래 부서지는 파도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투명 유리 바닥 구간은 여전히 짜릿한 스릴을 더한다.

청사포 다릿돌전망대와 시민 / 사진=해운대 공식블로그

청사포 다릿돌전망대가 특별한 이유는 단지 구조적인 변화 때문만이 아니다. 이곳이 놓인 그린레일웨이는 1934년부터 2013년까지 기차가 달리던 동해남부선의 폐선부지를 활용한 산책로다. 사라질 뻔한 철길이 시민들을 위한 힐링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고, 그 위에 다릿돌전망대가 세워지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풍경이 완성되었다.

전망대의 이름은 바로 눈앞에 놓인 다섯 개의 암초, ‘다릿돌’에서 비롯됐다. 징검다리처럼 바다 위에 놓인 암초는 청사포의 쌍둥이 등대와 어우러져 어촌 마을 특유의 한적한 정취를 더한다. 또한 이곳은 이미 일출과 일몰 명소로 정평이 나 있어, 시간대에 맞춰 방문하면 매 순간 다른 색으로 물드는 하늘과 바다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방문 전 꼭 알아야 할 이용 정보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풍경 / 사진=해운대 공식블로그

새롭게 태어난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는 운영 시간에도 변화가 생겼다. 2024년 8월 21일부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되며, 입장료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무료다.

전망대 위에서는 해상 유리를 보호하기 위해 입구에서 제공하는 덧신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고, 강풍이나 폭우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출입이 제한될 수 있으니 방문 전 날씨 확인은 필수다.

주차는 인근 ‘청사포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며(유료, 10분당 300원), 대중교통을 선택한다면 도시철도 2호선 장산역 7번 출구에서 해운대구2 마을버스를 타고 청사포 종점 하차 후 송정 방향으로 약 400m 걸으면 된다. 최근에는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을 이용해 청사포 정거장에서 내려 찾는 방법도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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