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철은 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 때문에 빨래를 실외에 널기 어려운 날이 많다.
그 결과 실내 건조 하는 날이 늘어나지만, 잘못 말리면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옷에 남을 수 있다. 특히 두꺼운 빨래나 큰 옷은 완전히 마르지 않아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건조기 없이도 냄새 없이 보송하게 말리려면, 공간과 바람의 흐름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조대는 ‘통풍’이 우선인 자리에 두자

실내에서 빨래를 말릴 때는 햇볕보다 바람이 더 중요하다. 창문 근처라도 공기가 정체되는 구역은 피해야 하며, 가능하면 바람이 양쪽으로 흐르는 맞통풍이 가능한 공간에 건조대를 놓는 것이 좋다.
건조대를 벽에 밀착시키면 통풍이 막혀 빨래가 늦게 마르고 냄새가 날 수 있다. 벽에서 20cm 이상 띄우고, 바닥보다 약간 높은 위치에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좁은 공간이라면 방문을 열어 실내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주는 것도 방법이다.
제습기와 선풍기, 바람의 힘을 활용하자

건조 속도를 높이고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제습기나 선풍기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제습기는 주변 습도를 낮춰 빨래 마름 시간을 줄여주며, 실내 습도가 60% 이하로 유지되면 냄새 발생이 크게 줄어든다.
선풍기는 공기를 순환시켜 마르지 않는 구역 없이 고르게 건조될 수 있도록 돕는다. 선풍기를 직접 빨래에 정면으로 쐬는 것보다는, 공기 순환을 돕도록 측면에 두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제습기와 선풍기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 빨래 방향과 바람 방향을 교차시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것이 포인트다.
빨래 간격만 유지해도 냄새 줄어든다
건조대에 옷을 빽빽하게 널면 통풍이 잘되지 않아 습기가 오래 남는다. 이는 곧 냄새와 곰팡이의 원인이 된다. 빨래 사이 간격은 손 한 뼘 이상을 두는 것이 이상적이며, 수건이나 두꺼운 옷은 겹치지 않도록 펼쳐서 널어야 한다.
옷걸이에 걸어 말릴 수 있는 셔츠나 바지는 공중에 띄우듯 널면 바람이 더 잘 통하고 마르는 시간도 줄어든다. 물기를 많이 머금는 의류는 세탁 후 가볍게 한 번 더 짜내는 것도 건조 시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