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베를린(출장 14, 15일차)
앞으로 일주일만 더 버티면 집에갈 수 있음
금요일은 대충 호텔에서 쉬엄쉬엄 일하고 토요일엔 기차타고 베를린으로 옴
금요일 아침 6시에 사이렌이 울려서 깸
소리가 호텔 전체에 꽉 차서 이게 사이렌이 울리는게 아니라 내가 미쳐서 머릿속에서 들리는 소리인줄 알았음
비몽사몽 밖으로 대피하니까 소방관이랑 소방차가 와서 체크하고 사이렌 끄고 상황종료됨
제대로된 호텔이면 컴플레인 걸었는데 그냥 동네 4성급이라 아무말 안하고 넘어감
다시 잠이 안와서 바로 조식 먹음
스크램블에그가 이상하게 맛있음
이건 점심으로 먹은 빵
이날은 일정도 없고 나가기도 싫어서 4개 사놓고 저녁까지 먹음
토요일 아침 베를린으로 출발
편도 2시간 반 걸림
독일의 고속철 아이스도 타야함
8시반쯤 호텔 나오는데 너무 피곤해서 후회함
어찌저찌 베를린 중앙역 도착
호텔까지 가려면 갈아타야하는데 날씨도 좋아서 관광할겸 40분정도 걸어서 감
이게 유럽 감성인가
유명한 국회의사당도 지나고
멀리보이는 문도 유명한거라고함
귀찮아서 근처까진 안 감
호텔 들어와서 방이 준비 안됐다딜래 라운지로 옴
해피아워가 아니라 아무것도 없음
간단한 샌드위치나 케익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진짜 아무것도 없음
그래도 음료는 밖에서 사먹으면 비싸니 한잔 마시고 관광하러 나감
FC쾰른 선수들이 체크인하고 있었음
베를린으로 원정온듯
호텔 근처에 있는 성당
포츠담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마켓 비스무리하게 하고있길래 하나 사먹음
안그래도 짠데 케찹이랑 머스타드를 너무 많이 뿌림
지나가다 찍음
스타벅스가서 펌킨 라떼 한잔
스위스에도 있던 메뉴인데 할로윈 기간이라 있는듯
잘은 모름
지나가다 줄서서 먹는 가게가 있길래 들어가서 커리부어스트 하나 먹음
정확히는 들어가서가 아니라 야외테이블에서 덜덜 떨면서 먹음
조금 더 걷다보니 유럽 느낌나는 건물들이 늘어남
멀리 보이는 베를린돔
사실 어디갈지 안 정해놓고 그냥 지도에 대성당이라고 써있길래 와봤음
여기가 유럽이구나 하는 느낌
멀어서 갈까말까 고민하다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까지 슬슬 걸어옴
유명한 그림도 찍음
더럽게 생김
돌아와서 호텔 라운지에서 밥 먹음
해피아워 이렇게 부실한건 처음 봄
유럽이라 이런건지 모르겠음
호텔 티어가 있어 공짜로 먹어서 그러려니 하겠는데 돈 더주고 라운지 이용 가능한 방 예약했는데 이따구로 나오면 화날듯
밥 먹고 방으로 오니 턴다운하고 초콜렛 하나 놓여있음
여기서부터 문제였는데 1층에 무슨 이벤트 하는 것 때문에 우퍼소리가 내방 7층까지 쿵쿵 울림
체크인할때 시끄러울 수도 있다고하더니 아주 난리가 났음
내려가서 방 바꿔달라하니까 남는 방이 없다함
포인트 준다고 했는데 됐다고 하고 방 없으면 다른 메리어트 계열 호텔로 옮겨달라함
확인해본다고 하더니 30분쯤 있다가 스위트룸으로 바꿔준다고 연락옴
천만원씩하는 프레지던트 스윗은 아니지만 프리미엄 스위트로 바꿔줌
주말엔 100만원쯤 하는거 방인것 같음
아예 반대편이라 시끄럽지도 않음
혼자 쓰기 아까울 정도임
일요일 아침부터 돌아다니려고 했는데 그냥 점심만 밖에서 먹고 호텔에서 뒹굴다 4시에 체크아웃하고 쇼핑몰만 좀 보고 돌아가는 걸로 계획 변경함
기차 타고 또 두시간반 가야함ㅋㅋ
빨리 출장 끝내고 집 가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