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에 쩔었던 명절 장거리 운전 해결책은..최적 차량 톱5

한가위나 설날 같은 명절에는 장거리를 운전해 귀성이나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교통 체증은 물론이고 장시간 차안에 갖혀 있다보면 만사가 귀찮을 정도로 온 몸이 피곤해진다. 그렇다면 이런 장시간 장거리 운전에 편한 차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대중 차급은 세단, SUV(또는 MPV)로 양분된다. 하지만 무조건 이런 차만이 정답이라 할 수 있을까? 생긴 것만 봐서는 불편하게 생겼지만 장거리 주행에 적합하게 설계된 차도 존재한다. 때로는 수납공간이나 고급스러움보다도 저렴한 유류비의 합리성을 원하는 소비자들도 꽤 잇다. 명절 장거리 주행에 타기 좋은 차 5대를 선정해봤다.



지프 그랜드체로키

한가위에는 성묘를 위해 고향 선산을 방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평소 달리지 않던 비포장도로에 험한 길을 안정적으로 달리기 위해서는 높은 차고의 SUV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본격적인 오프로드 카를 구매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일상의 영역까지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한 SUV가 필요한 셈이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는 그런 점에서 딱 맞은 차다.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해 무려 지상고를 109mm 높일 수 있다. 지상고를 올리면 돌부리에 범퍼나 하체가 긁히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오프로드의 명가다운 특화 주행모드도 갖췄다.

고급스러운 실내와 수준급 매킨토시 19-스피커 시스템은 장거리 주행에서 만족감을 높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4xe 트림은 전기만으로 33Km를 주행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주행모드를 활용하면 2.5톤에 달하는 거대한 SUV가 두자리수 연비가 손쉽게 나온다. 명절 이외 실생활에서도 합리적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스텔란티스코리아에서 지난달 진행한 고객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그랜드 체로키 오너 480명 중 80%가 가족, 지인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큼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그랜드 체로키는 3.6L 자연흡기 가솔린, 2.0L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6L 롱바디 사양이 판매 중이다. (3.6L 가솔린 7690만 원~ , 2.0L 4xe 9440만 원~ 3.6L 가솔린 롱바디 8910만 원~)


푸조 508

많은 짐도 필요 없고 많은 인원이 탑승하지 않고 큰 차를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도 분명히 존재한다. 평소에도 홀로 장거리 주행이 잦은 소비자라면 고효율 자동차를 선호한다. 푸조 508은 높은 연비를 갖춰 장거리 항속주행 환경에 좋은 선택지다.

1.5 HDi 디젤엔진이 탑재된 508은 높은 연비가 가장 큰 매력이다. 전 세대에 비해 작아진 차체 크기로 운전하기 어렵지 않을 뿐만 아니라 i-콕핏이 선사하는 편안한 운전 포지션은 장거리 주행에 적합하다. 수준급의 ADAS 시스템(주행보조 장치)도 장거리 주행에 도움을 준다.

올해 초 카가이 취재팀이 푸조 508을 타고 경남 남해로 향하며 약 1100Km를 주행했다. 연비는 약 20.8km/L를 기록했다. 다소 과격한 주행을 거듭하면서 성인 4명이 탑승하고 트렁크에 짐까지 가득 채웠지만 연비는 좀 처럼 20km/L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다.


트림에 관계없이 2023년식 모델을 300만원가량을 할인하고 있어 알뤼르 기준 42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국산차와 가격차이가 별로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르면 올해 연말 신형 508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기아 카니발

명절에는 버스 전용차로 시간이 대폭 늘어 새벽 1시까지 확대된다. 정체 길을 홀로 편안하고 빠르게 지나가는 메리트는 카니발만이 가지는 유일한 장점이라 볼 수 있다. 물론 9인승 이상 모델부터 6명이 탑승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지만 말이다.

다인 가족이 넓은 공간과 편안한 주행감각을 누리며 막히지 않고 쾌적하게 지방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카니발을 대체할 경쟁 차종이 별로 없다는 게 현실이다.


현재 카니발은 2.2L 디젤과 3.5L 자연흡기 가솔린 두 종류다. 둘다 파워트레인 모두 효율이 좋지 않고 디젤은 소음과 진동에 불리하다는 점에서 파워트레인의 추가가 절실한 상황이다. 기아는 이르면 연말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이면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한다.


혼다 파일럿

혼다 파일럿은 대형 SUV 시장을 연 선봉장이다. 큰 차체에서 오는 여유로움과 넓은 실내 공간의 매력을 한국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려준 모델로 평가된다. 그런 파일럿이 올해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왔다.

3.5L 자연흡기 엔진에 10단 자동변속기는 고효율과는 거리가 먼듯해 보이지만 항속 시에 실린더 절반의 기능을 멈추는 휴거 기능이 탑재되어 3기통 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연비를 향상시키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


또한 2열 중앙 시트가 분리되어 트렁크 하단에 수납이 가능하다. 8인승 혹은 7인승으로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할뿐더러 3열을 접고 4명이 분리된 채 편안하게 탑승도 가능하다.


벤츠 EQS

전기차 오너들은 장거리 주행을 떠날 때 계획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특히 명절에 시골에 방문하는 경우에는 휴게소 충전소의 이용이 어려운 경우도 종종 있고 도착지에 충전 인프라가 미비한 경우도 존재할 것이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인 인사이드EV는 완전히 충전된 차량을 70마일(113km/h)로 고속도로를 항속 주행하는 실험을 최근 진행했다. EPA 기준 563km를 인증받은 EQS450+는 실제 635km를 주행해 인증 대비 13% 더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측정됐다.

이는 서울 기준 대구광역시까지 배터리 충전 없이 왕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막히는 길에서도 전기차 특성상 전비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도 매력이다.


조용한 전기차의 특성과 수준급의 ADAS 시스템(주행보조장치)를 갖춰 장거리 운전에도 피로도가 적은점이 장점이다. 벤츠코리아는 EQS를 트림에 따라 3000만~3800만원을 할인하고 있다. 1억원 중반이 훌쩍 넘던 가격이 1억원 초반까지 낮아졌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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