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14 인도서도 만든다.. '중국 의존도 탈피'

애플 "아이폰14 인도에서도 생산하게 돼 매우 기뻐"
외신 "지나친 중국 의존도 탈피하려는 것으로 보여"

애플이 이달 초에 출시한 스마트폰 아이폰14를 중국 뿐 아니라 인도에서도 생산하게 됐다. 애플이 신형 아이폰 모델을 인도에서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자사의 신상 스마트폰 모델인 아이폰14를 인도에서도 생산할 방침이라고 26일(현지 시각) 밝혔다. 사진은 카이안 드랜스 애플 마케팅 부사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로이터 통신 등 26일(현지 시각)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의 스마트폰 신(新) 모델인 아이폰14를 인도에서도 생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애플은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 및 위스트론과도 아이폰 조립공장 설립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애플 관계자는 “아이폰 14는 획기적인 신기술과 더불어 중요한 안전 능력이 탑재돼있다”며 “우리는 인도에서 아이폰14를 생산할 수 있게 돼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2017년부터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해왔으나 이는 주로 구형 모델에 국한돼 있었다. 애플이 인도에서 신식 아이폰 모델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인도에서 생산한 아이폰을 현지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앞서 투자은행 JP모건 등은 애플이 올해 말부터 아이폰14의 5%를 인도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어 JP모건은 아이폰 생산 시설의 25%를 중국에서 인도로 2025년까지 옮길 것이라고도 전했다.

애플이 인도 내 아이폰 생산라인을 확대하는 이유로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으로 보인다.

애플은 그동안 중국 내에서 아이폰 물량의 대부분을 생산해왔으나 미중 관계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 등을 봉쇄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