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3만원? 양심 없네"…흑백요리사 등판한 광주김치축제, `바가지` 논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보쌈김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전국 김치 명인과 유명 요리사들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광주김치축제에서 바가지요금이 도마위에 올랐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광주김치축제는 기존의 김치 담그기 체험과 경연, 판매 위주에서 벗어나 광주 김치 스타 셰프 푸드쇼, 천인의 밥상 등 요리 과정과 음식을 직접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강화됐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출연자 최현석·여경래·파브리치오 페라리 셰프와 사찰음식 명장 정관 스님 등은 대한민국 김치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김치를 소재로 갓김치 간장게장 리조또, 대하 김치 통새우 고기찜, 맨드라미 백김치 묵밥, 갓 물김치 문어 냉파스타를 현장에서 직접 만들고 관람객들이 시식할 수 있게 했다.

최근 산지 배추가격 상승에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1㎏당 8000원)을 유지한 김치마켓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축제 기간 4억100만원 상당의 김치가 팔리고 30여 종의 김치 요리 매출이 1억9000만원을 넘는 등 8억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치축제는 크게 성공했지만 바가지 논란이 불거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축제에서 판매됐다는 '보쌈김치'를 찍은 사진이 퍼졌는데, 보쌈 고기 20여 점과 작은 접시에 담긴 김치, 새우젓이 3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누리꾼은 수육 고기 10여 점과 두부 3점, 김치가 담긴 한접시가 '두부김치보쌈'이 1만원에 판매됐다고 올렸다. 누리꾼들은 "양심 뒤졌나", "축제 관리자들 관리 안하나", "(축제) 개판날 수밖에 없네"라는 등 비판했다.

지역 축제와 관련한 바가지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바가지 근절 대책을 세우고 있으며 축제 현장도 가격 담합 등을 지도·점검하고 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