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의 신형 랜드크루저가 '세계 여성 올해의 자동차상(Women's Worldwide Car of the Year, WWCotY)' 심사단으로부터 '최고의 4×4 및 픽업' 부문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출시 직후부터 주목받은 이 오프로드 명가는 "클래식한 오프로드 주행 능력과 현대적 안전 기능의 조화"라는 호평을 받았다.
반면, 전체 종합 대상(Supreme Winner)의 영예는 현대자동차 싼타페가 차지했다. 지난 6일 현대차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싼타페는 2025 세계 여성 올해의 차 최종 승자로 선정되며 한국 자동차의 위상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렸다.
이번 평가는 전 세계 5개 대륙 55개국의 82명 여성 자동차 전문 기자들이 안전, 주행성능, 기술력, 편안함, 효율성, 친환경성, 가성비, 성 평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차량을 종합 평가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최소 2개 대륙 이상 또는 40개국 이상에서 출시된 81대의 차량이 심사 대상이었다.
세계 여성 올해의 차 평가는 대형 SUV, 컴팩트 SUV, 도심형 차, 대형 승용, 4륜구동 및 픽업, 퍼포먼스 및 럭셔리카 등 6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랜드크루저는 자신의 본령인 4륜구동 및 픽업 부문에서 최고로 인정받았지만, 종합 평가에서는 현대 싼타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는 현대차가 싼타페에 담아낸 균형 잡힌 성능과 가치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여성 심사위원들의 눈에는 오프로드 성능 외에도 일상 주행의 편안함, 안전성, 실용성 등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SUV 시장이 세분화되고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현재, 랜드크루저와 싼타페는 각자의 강점으로 승부하고 있다. 하나는 전통의 오프로드 DNA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다른 하나는 종합적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두 모델 모두 아시아 자동차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번 수상 결과는 자동차 시장에서 여성 소비자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더 이상 오프로드 차량이 남성 전유물이 아님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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