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와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공격수 손흥민(33)이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급하게 이적하기보다는 적절한 기회를 기다릴 생각이며, 유력한 선택지로 거론되던 LA FC 이적은 실현 가능성이 낮아졌습니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6일(한국시간)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7천만 원)를 받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10년간 헌신한 끝에 팀을 떠나기로 했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적절한 기회를 노릴 것"이라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에 관심을 보였음에도 LA FC의 제안은 거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손흥민의 거취는 연일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사우디와 튀르키예 구단들의 관심에 이어, 이달 초에는 올리비에 지루와 계약을 해지한 LA FC가 손흥민을 '지정 선수'로 영입하려 했습니다. MLS 지정 선수는 샐러리캡과 무관하게 고액 연봉을 받을 수 있어 팀의 간판스타임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손흥민은 LA FC 이적 제안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 선'의 톰 바클레이 기자도 5일 "LA FC가 당장 손흥민을 영입하지 못할 것"이라며, 손흥민이 다음 주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의 경험을 높이 평가하지만, 마티스 텔을 영입하고 2선 보강을 고려 중이어서 30대 중반인 손흥민이 이전만큼 출전 기회를 얻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면, 그 시기는 다음 달 3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토트넘은 7월 홍콩과 대한민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하며 아시아 최고 스타인 손흥민을 내세워 해외 팬들을 확보하고 추가 수익을 창출할 계획입니다. 손흥민이 투어 전에 이적할 경우 토트넘이 위약금을 물어야 하므로, 다니엘 레비 회장은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아니라면 8월 3일까지는 손흥민을 붙잡으려 할 것입니다.
손흥민의 이적설이 나오는 가운데, 현재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으로는 알아흘리, 알나스르, 알카디시야(이상 사우디),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 등이 있으며, 특히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흐체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이름을 알린 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뛰며 세계적인 공격수로 성장했습니다. 2021-22시즌에는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FIFA 푸스카스 어워드, PFA 올해의 팀 등 개인상도 수상했습니다. 오랜 무관의 한을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풀면서, 이제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