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방선거, 네거티브 아닌 현안 중심 경쟁을

경남도민일보 2026. 5. 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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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부터 6.3 지방선거 공식 운동이 시작됐다. 물론 후보자들은 14일 후보 등록 첫날부터 일찌감치 선거 운동에 사실상 들어갔다. 하지만, 선거판이 벌써 악의적 음해와 흑색선전으로 가득한 네거티브 선거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지켜보는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네거티브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상대방에 대해 "아니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행해지는 마구잡이 음해성 발언이나 행동을 의미한다. 정책 경쟁이 아니라 상대 후보 인신공격이나 음해성 소문을 양산하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있다.

선거 초기부터 불법과 혼탁 선거의 분위기는 창원시장 선거에서 쉽게 확인된다. 창원시장 선거에서 색깔론과 의혹 덮기용 네거티브 선전 방식이 극대화하고 있다. 시장 후보가 통합진보당 출신이라서 빨갱이라는 식의 후려치기는 색깔론의 전형이다. 자질과 정책이 아니라 "빨갱이는 안 된다"는 신념을 지닌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언어폭력일 뿐이다.

이런 구시대적인 이념 공세가 나오는 사정은 보수진영 후보의 선거법 위반 의혹에서 촉발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후보가 사장으로 재직했던 한국남동발전을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수사 의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전직 시장 시절 이미 선거법 위반으로 창원시정에 공백이 발생한 전력이 있다 보니 더불어민주당으로선 좋은 호재로 보일 수도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창원시장 선거는 혼탁의 정도를 넘어서 막가파식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폭력·폭언 전과 4범이라는 말이 나오고 국민의 후보에겐 감나무 논란, 선거법 위반 당선무효 걱정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네거티브 공방으로 치닫는 창원시장 선거는 위기에 빠진 지방 도시라는 현실마저 왜곡하고 있다. 청년층 유출과 고령화로 말미암아 지역 인구감소 추세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지역생존에 대한 고민의 여지가 사라지고 있다. 철 지난 색깔론과 의혹 덮기용 네거티브가 아니라 마창진 행정구역 개편, 마산해양신도시 및 롯데백화점 마산점 활용과 같은 현안들이 선거의 중심주제로 다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