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부로 해주세요”…카드 사용량 증가에 3분기 가계빚 1870조원 돌파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2022. 11. 22. 13: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분기 전체 가계 빚이 1870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가계신용 잔액은 1870조6000억원으로, 종전 최대치였던 직전 분기(1868조4000억원) 대비 0.1%(2조2000억원) 증가하며 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결제 등 판매신용 잔액은 113조8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조5000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계대출 줄고 카드결제 증가…판매신용 사상 최대
한은 “가계빚 증가세 점차 둔화…대체로 안정적”

(시사저널=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6일 서울 시내 거리에 대출 전단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3분기 전체 가계 빚이 1870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가계대출 잔액은 줄었으나,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이 2조원 넘게 급증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가계신용 잔액은 1870조6000억원으로, 종전 최대치였던 직전 분기(1868조4000억원) 대비 0.1%(2조2000억원) 증가하며 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이다. 2013년 2분기 이후 9년3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가계신용이 증가하긴 했지만, 증가율은 둔화하고 있다. 올 들어 가계신용의 전년 대비 증가율은 지난 1분기 5.4%, 2분기 3.2%, 3분기 1.4%를 기록하는 등 점차 잦아드는 추세다.

가계신용에서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제외한 가계대출만 보면 3분기 말 기준 175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1757조1000억원) 대비 3000억원 줄어든 수치로, 지난 1분기 8000억원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계대출 감소세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줄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감소한 영향이다. 3분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07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조5000억원 늘었지만 증가폭은 증가 폭이 2분기(+8조7000억원)보다 줄어들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748조9000억원으로 6조8000억원 감소하며 4분기 연속으로 줄었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주택거래 부진 등으로 축소됐고,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4분기째 줄었다"고 풀이했다.

신용카드 결제 등 판매신용 잔액은 113조8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조5000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민간소비가 늘어나며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카드결제가 증가한 영향이다.

박 팀장은 향후 가계신용 전망에 대해 "최근 가계신용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면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연착륙이 나타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현재로서는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의 일부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예금은행의 대출태도 완화 등은 증가 요인"이라면서 "하지만 감소 또는 제약 요인으로 대출금리 상승세 등이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